"서울의 중심이자 역사․문화의 중심을 넘어 종로는 안전의 상징이 되어야" 역설

최근 보도에 따르면, 종로구는 싱크홀 안전지대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지난해 25개 자치구에 의뢰해 지반침하 우려가 큰 고위험 지역 50곳을 정부에 보고했는데, 그중 9곳이 종로구였고, 또한 지난 5년간 싱크홀의 원인 중 하수관 손상이 45%에 달한다는 국토교통부의 자료에 따르면, 50년 이상 하수관 비중이 53.5%로 종로구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구의회(의장 라도균)는 15일 이륜구 의원이 이런 보도와 자료들을 지나치지 않고, 제341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싱크홀 재난의 위험성을 지적하고, 종로구의 선제적 대응을 강력히 촉구했다고 밝혔다.
이륜구 의원은 최근 서대문구·강동구·부산 등 전국적으로 발생한 싱크홀 사고를 언급하며, “싱크홀은 언제 어디서든 갑자기 발생할 수 있는 예측 불가능한 재난으로 종로구민의 재산과 생명에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최근 보도된 서울시의 지반침하 고위험 지역 중 종로구가 9곳이 포함된 것에 대해 이륜구 의원은 “관련 부서에 직접 확인한 결과 해당 지역들은 실제 ‘고위험 지역’으로 판정된 것은 아니며, 잠재적 위험에 대비해 선별된 것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하며 구민들의 불안감을 달랬다.
하지만, 이륜구 의원의 발언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고위험 지역이 아니라고 해서 안전한 것은 아니라”며, 끊임없는 예방과 대응 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두 가지 대응책을 종로구청에 강력히 요청했다.
이륜구 의원은 “첫째는 건축 허가·지하 굴착·안전 점검 등을 통합 관리하는 상시 모니터링 체계와 전담 부서의 구성이라”면서 “노후 하수관 뿐만 아니라 지하철 1·2·3·5호선과 재개발 등으로 지하 주차장 설치가 필수인 고층 건축물이 들어서는 등 지하 공간이 복잡하게 얽힌 종로는 싱크홀 발생 위험이 크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륜구 의원은 둘째로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실효성 있는 싱크홀 대응 매뉴얼 마련과 정기적인 실전 훈련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이륜구 의원은 끝으로 “갑작스런 재난을 완전히 피할 수는 없다”면서 “그러나 철저히 준비한다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며 “서울의 중심이자 역사·문화의 중심인 종로는 이제 ‘안전의 상징’이 되어야 한다”고 역설하며, 이날 5분 자유발언을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