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 청년 지역 정체성 정립과 미래세대 전승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
"종로학은 단순한 학술연구를 넘어 지역문화와 정책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 새로운 지역발전의 동력이 될 수 있다" 피력

종로구의회(의장 라도균)는 18일 이륜구 의원이 종로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체계적으로 정립하고, 지역문화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자 ‘서울특별시 종로학 연구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대표 발의해 제정했다고 밝혔다.
이륜구 의원은 “종로는 조선의 수도였으며, 한국 현대사와 민주주의의 출발점으로서 대한민국의 중심이자 살아있는 역사 공간이라”면서 “종로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으로서 종로다운 가치를 현재 세대와 미래 세대가 공유하고 계승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연구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조례 제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조례에서 규정한 ‘종로학’은 조선시대부터 근현대·민주화 시대에 이르기까지 종로라는 공간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삶의 흔적과 함께 지역의 자연·문화·생활사 전반을 통합적으로 연구하는 지역학이다. 전국 지자체가 향토학 기반의 학문적 시도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종로의 역사적·정치적·문화적 무게감을 반영한 독자적 학술 체계로서 ‘종로학’을 제도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조례는 ▲ 기초연구 및 기록화 ▲ 관련 도서 및 총서 발간 ▲ 교육 프로그램 운영 ▲ 전문인력 양성 ▲ 학술 교류 및 협력 ▲ 아카이브 구축 등 종로학 연구와 확산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근거를 담고 있다.
이륜구 의원은 이어 “이번 조례는 종로를 단순한 과거의 유산이 아닌 지속 가능한 정체성과 문화자산의 중심축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출발점이라”면서 “특히, 개인적으로 대학원에서 지역향토문화를 공부하며 쌓은 학문적 기반을 바탕으로 종로에 대한 연구와 행정 실천을 연계하는 ‘관학 협동 모델’에 대한 정책적 기획이 선행되어야 함을 강조하고 싶다”면서 “이를 통해 지역대학과 연구기관·종로구가 유기적으로 협력해 종로학을 공동 연구·기획·실행하는 구조를 만들어 종로학을 중심으로 활동할 수 있는 지역 내 석·박사급 청년 인재들이 연구 역량을 발휘하며 성장할 수 있는 실질적인 생태계를 조성하고, 종로구민과 청년세대가 지역에 대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학문적·문화적 기반이자 교육적 자산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륜구 의원은 끝으로 “이러한 선순환 구조가 자리 잡을 때 종로학은 단순한 학술연구를 넘어 지역문화와 정책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 새로운 지역발전의 동력이 될 수 있다”고 피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