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세헌 옥천중앙의원 원장, 시인, 사진작가

하늘이 올 겨울엔 눈이 시원찮다는 말을 들었나보다.
구정 연휴에 폭설을 내려 주었다.
대천 해수욕장 백사장이 두꺼운 백설층으로 덮였다.
백사장이 초원처럼 눈으로 덮힌 하얀 풍경은 처음 보았다.
밀물의 하얀 포말이 물과 뭍, 물과 눈 사이를 하얀 드레스 자락처럼 쓸자,
노을빛을 등에 지고 비너스가 조가비를 타고 건너올 것 같았다.
갈매기들이 도열해 비너스를 맞을 준비를 하고.
밤새 백색 해조음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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