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전 중구 시·구의원 협의회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사옥 이전 입장을 전면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사진=국민의힘 로고 / 뉴스티앤티DB)
국민의힘 대전 중구 시·구의원 협의회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사옥 이전 입장을 전면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사진=국민의힘 로고 / 뉴스티앤티DB)

국민의힘 대전 중구 시·구의원 협의회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사옥 이전 입장을 전면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협의회는 지난 22일 입장문을 통해 “소진공이 이전 근거로 내세운 시설 노후화와 직원 안전문제, 복지, 부족한 사무·편의 공간 등에 관련해 이해한다”며 “그러나 이러한 문제들은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으로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 분명한 대안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대전에서 소상공인 비중이 가장 높은 중구를 떠나 신도심으로 이전하겠다는 아집은 그들이 존재 이유를 망각한 게 아닌지 의심이 들게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주무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와의 접근성 향상을 주장하는 모습에서 의심은 확신으로 바뀐다. 소진공에 묻고 싶다. 소진공이 절실히 필요한 사람들이 중기부인가, 소상공인인가”라며 “소상공인 육성과 전통시장, 상점가를 지원하고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설립된 기관이 소진공이지 않은가. 이같이 무리한 이전 발표는 국민 앞에서 공공연히 책무를 위반하겠노라 선언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구는 역사적으로 전통시장과 소상공인들이 밀집해 있는 대전의 중심 상권이다. 그러나 현재 지역상권 붕괴와 지역경제 침체로 그 어느 때보다 소진공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소진공은 본인들의 편안한 근무환경을 좇기 이전에 중구의 수많은 소상공인들이 직면한 위기를 해결하는 게 급선무임을 인지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또 “국민의힘 대전 중구 시·구의원 일동은 소진공의 비합리적 사옥 이전을 철회하기 전까지는 단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겠다. 소진공은 더 이상 23만 중구민을 우롱하지 말고 중구에 남아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라”며 “우리는 ‘소상공인, 전통시장의 도약을 선도하는 든든한 평생파트너’라는 비전과 목표에 충실한 소진공이 되길 강력히 요구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화와 타협은 언제든 환영이다. 우리는 소진공과 중구민이 상생할 수 있는 미래를 위해서라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소진공도 이에 응당하는 행동을 취하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전시와 중구청에도 이번 사태와 관련하여 자유로울 수는 없다. 2021년 11월, 2022년 9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라며 “이전 이야기가 나올 때만 뭔가 움직이는 모습만 보이고 다시 나 몰라라 한 것은 아닌지 반성해야 한다. 적극적인 자세로 소진공을 설득시켜 존치해야 하며 환경개선과 정착지원에 심혈을 기울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구 대흥동 소재 소진공은 근무환경 개선 등을 이유로 오는 6월까지 유성구 지족동으로 사옥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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