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평가 트리플 D 등급을 받고도 경영책임이 있는 임원의 연임을 강행하고 성과급까지 지급한 것을 국민께서 쉽사리 납득하실지 의문"

문재인 정부의 마리오네트를 자처한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 이하 마사회)가 회장을 중심으로 간부들의 배불리기에만 혈연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의힘 홍문표(4선, 충남 홍성·예산) 의원실이 지난 10일 마사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마사회는 문재인 정부에서 정기환 회장과 김낙순 두 회장을 임명했는데, 이 기간 마사회 상임이사 임원 6명에 대해 연임을 강행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전임 정부였던 박근혜 정부에서 연임한 임원이 1명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이해하기 어려운 결정이라는 지적이 제기되는데, 마사회는 연임을 추진했던 이유로 경영 안정화를 꾀하고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말 육성산업을 추진하기 위함이라고 전했지만, 문재인 정부 내 간부들의 연임을 결정했던 시기인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마사회의 경영평가 등급은 D·D·D·E 이었다.
정기환 현 회장의 임기 동안 가장 많은 4명의 연임이 이루어졌는데, 모두 문재인 정부 마지막 해인 2021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가장 최하등급인 ‘매우 미흡 E’ 등급을 받고도 자리보전을 위해 연임을 시켜준 것이며, 또한 연임을 통해 올해까지 자리를 보전했던 4명의 상임이사에게 2억 3,300만원의 성과급을 지급해 1인당 5,825만원을 받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연임을 강행한 임원 6명 중엔 황제승마와 음주가무로 논란이 된 인사도 포함되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는데, 특히 셀프 연임 의혹으로 논란이 일었던 최원일 상임이사에 대해서는 경영관리본부장으로 직책을 부여했던 것으로 밝혀졌으며, 선임 절차는 공모에 의한 기관장 임명으로 확인됐다.
홍문표 의원은 “경영평가 트리플 D 등급을 받고도 경영책임이 있는 임원의 연임을 강행하고 성과급까지 지급한 것을 국민께서 쉽사리 납득하실지 의문이라”면서 “마사회 임원들은 문재인 정부 임기의 처음과 끝까지 함께하고 싶었던 카르텔 조직으로 밖에 안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편, 현행법상 마사회 임원의 연임 여부는 성과계약 이행실적의 평과 결과와 직무수행 실적에 따라 결정된다고 명시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