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시장, 트램 건설 주요계획 밝혀
무가선 급전시스템 전제 기술제안입찰 시행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전 구간 무가선으로 건설된다. 운행 안전성 확보 및 도심 교통난 해소, 속도 경쟁력을 갖춰 오는 2028년까지 준공하겠다는 목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20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트램 건설 주요계획을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트램의 급전방식은 민선 7기때 결정한 배터리 기반 유·무가선 혼용 방식에서 38.1km 전 구간 무가선 방식으로 변경한다.
시는 지난 8월 국내·외 15개 철도차량제작사(국내 3곳, 해외 12곳)를 대상으로 기술제안을 받았다. 그 결과 수소연료전지, 지면급전방식뿐만 아니라 LTO 배터리 방식도 정거장 급속 충전 등을 통해 무가선으로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으로 연구개발이 완료된 철도차량 급속충전 하이브리드팩 기술도 장거리 무가선 트램에 적용 가능한 것으로 검토됐다.
시는 국내외 제작사 간 기술 및 가격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전구간 무가선 급전시스템 도입’을 전제로 기술제안 입찰을 시행할 계획이다.

트램 운행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일부 구간은 지하화(3.6km)한다. 지하화 대상 구간은 ▲ 테미고개(1125m) ▲ 불티고개(950m) ▲ 자양고개(774m) ▲ 동부네거리(762m)다.
교통 정체 해소를 위해 한밭대로(1720m) 차로는 확장키로 했다. 해당 구간은 1일 통과 교통량이 평균 5만8852대로 대표적인 혼잡도로다. 기존 7차로에서 8~9차로로 확장하고, 축소되는 자전거 도로 등은 샘머리 공원 내 도로와 통합한다는 계획이다.
트램의 표정속도(정차 시간을 포함한 이동속도)는 기존 19.82km/h에서 22.06km/h로 빨라진다. 이는 일부 구간 지하화, 교차로 우선 신호 최적화에 따른 수치다. 이에 따라 시내버스(17.7km/h) 보다 빠르되, 승용차(22.3km/h) 수준의 속도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아울러 대학로 구간(과학공원네거리~충대정문오거리)은 30년 이상 된 벚나무를 제거하고 갑천 제방을 통과하도록 한 기존안을 변경해 도로 중앙에 트램 차선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추진한다.
단, 교통 혼잡 완화를 위해 ▲ 교차로 구간 기하구조 개선(좌·우회전 전용 대기차로 설치) ▲ 어은교~한밭대로 500m 구간 도로 확장(2차로→4차로) ▲ 유성지하차도 부근 한밭대로~대학로 사이 보행자 도로 일부 차로를 확장한다.
대덕구 연축차량기지 앞에 설치 예정이던 연축정거장은 연축 혁신도시 활성화, 대덕구 신청사 입지 등을 고려해 연축지구 주 진입로까지 노선을 620m 연장해 건설한다.
트램 추진계획이 변경되면서 총 사업비는 기존 7491억 원에서 1조 5902억 원으로 증가했다.
시는 사업비 증액에 따른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등 총 사업비 조정을 내년에 조기 완료하고, 2024년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준공은 2028년을 목표로 한다.
이장우 시장은 “트램의 부정적 요소는 최소화하고 트램의 장점인 대중교통 혁신, 도시재생 촉진, 균형발전 및 탄소중립 선도, 지역경제 활력을 극대화하고자 한다”며 “2023년을 철도중심 대중교통도시 건설의 원년으로 삼아 총사업비 현실화 및 사업기간 단축을 위해 전방위 총력전을 펼쳐 2호선 트램건설을 성공시킴으로써 일류경제도시 대전건설의 토양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