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환 위원장 삭발 등 소진공 대전 중구 사수 위해 보다 강도 높은 투쟁 선언

소진공중구사수투쟁위원회(위원장 강영환, 이하 투쟁위)는 30일 오후 2시 30분 대흥동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사장 박성효, 이하 소진공) 본사 앞에서 출범식 및 긴급성명을 발표하고, 소진공 중구 잔류를 위해 나섰다.

소진공 대전 중구 사수를 위해 보다 강도 높은 투쟁을 선언한 투쟁위는 “첫째, 지금까지의 1인 시위를 무기한 철야농성체제로 전환하여 더욱 강도 높은 투쟁을 전개하겠다”면서 “둘째, 중구구민과 중구를 사랑하는 모든 대전시민의 뜻을 모으기 위해 ‘소진공 대전 중구 사수 10만인 서명운동’을 추진하겠다”며 “셋째, 시장상인회 등과 함께 뜻을 모아 공단 앞은 물론 용산 대통령실·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있는 제2정부청사·소진공의 상급기관인 중소벤처기업부가 있는 세종청사에서의 시위를 전개하겠다”고 천명했다.

다음은 투쟁위의 긴급성명서 전문이다.

소진공 대전 중구 절대 사수!

사랑하는 대전시민 여러분! 중구 구민 여러분!

그리고 친애하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하 소진공) 임직원 여러분!

먼저 소진공 임직원 여러분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부터 드립니다. 좋지 못한 근무여건으로 상심이 크다는 말씀을 익히 들어 알기에 여러분 직장의 이전문제를 갖고 이렇게 직장 밖 주민들이 모여서 이전반대 운운함에 진심으로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중구 구민은 절박합니다. 여기 원도심 가족은 피눈물이 납니다. 과거 찬란했던 원도심의 추억이 다시 조금씩 꽃이 피려는 찰라 우리 원도심의 소중한 벗 소진공이 원도심을 떠나 유성으로 간다는 소식이 우리 가슴을 미어지게 합니다.

소진공 임직원 여러분! 중구를 떠나지 마십시오, 중구 구민 여러분 소진공을 붙잡아 주십시오, 대전시민 여러분 여러분의 옛 뿌리 중구를 살려주십시오.

소진공이 있어야 할 자리는 신세계백화점 그 대기업이 아닙니다. 소진공이 있어야 할 자리는 골목상권이어야 하며, 골목상권의 대한민국 최고 스타상품이자 대전과 중구의 자랑인 성심당과 함께 있어야 합니다.

윤석열 정부도 소상공인과 시장상인 정책을 지역균형발전의 국정과제에 편입시켰습니다. 로컬 크리에이터를 교육하고 지원하고 양성하는 기관이 소진공 아닙니까? 인수위 때부터 소진공의 시대적 중요성을 알고 지역균형발전특위에서 그 현안과 방향을 두고 많은 분들이 밤낮으로 토론한 것을 잊으셨습니까?

눈앞에 떠나가는 430여명의 임직원과 49조 2천억의 예산 때문만이 아닙니다. 코로나지원금으로 가까워지고 소진공에 기댈 수밖에 없는 소상공인과 시장상인의 눈물이 배신감으로 변하지 않을까, 그리고 시대적 사명인 지역 균형발전과 골목상권살리기라는 소진공의 책무와 자부심을 스스로 저버리는 일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시위의 현장인 이곳으로 우리를 이끕니다.

그 우려가 커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2일간의 1인 시위와 계속된 언론 보도에도 불구하고 소진공 측으로부터 어떠한 답을 얻지 못했습니다. 이에 앞으로 우리 중구 구민과 소상공인·시장상인은 더욱 처절한 외침을 이어갈 것입니다.

첫째, 지금까지의 1인 시위를 무기한 철야농성체제로 전환하여 더욱 강도 높은 투쟁을 전개하겠습니다.

둘째, 중구 구민과 중구를 사랑하는 모든 대전시민의 뜻을 모으기 위해 ‘소진공 대전 중구 사수 10만인 서명운동’을 추진하겠습니다.

셋째, 외침의 소리를 넓히겠습니다. 이곳 시장상인회 등과 함께 뜻을 모아 공단 앞은 물론 용산 대통령실·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있는 제2정부청사, 소진공의 상급기관인 중소벤처기업부가 있는 세종청사에서의 시위를 전개하겠습니다.

그리고 소진공의 명확한 답변이 나오는 그 순간까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투쟁을 이어갈 것입니다.

끝까지 하나 되어 투쟁하겠습니다. 반드시 소진공을 중구에 지켜내겠습니다.

2022. 9. 30

소진공중구사수투쟁위원회 위원장 강영환과 회원 일동

한편, 투쟁위는 지난 29일 ‘소진공 문제에 대한 우리의 주장’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소진공 중구 사수에 대한 결의를 다졌다.

투쟁위는 “소상공인과 시장상인들의 대변자나 마찬가지인 소진공이 엑스포타워로 이전하는 것은 자신들이 챙겨야 할 이들을 버리고 대기업의 품에 들어가는 격과 같다”면서 “소진공은 소상공인과 시장상인의 터전인 원도심에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투쟁위는 이어 “소진공 임직원의 근무여건은 중요하다”면서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공복으로서 그들이 챙기고 섬겨야 할 지역의 수많은 소상공인과 시장상인의 생계가 위태롭게 됨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이를 임직원분들도 충분히 이해하시리라 믿는다”고 역설했다.

또한 투쟁위는 “소진공의 가장 큰 문제는 기관의 위상문제라”면서 “소진공은 코로나 상황에 맞서 제일선에서 국민의 고충해결에 앞장선 국민의 기관이라”며 “기관의 역할에 맞게 금융기능의 부여 등 더욱 적극적인 행정기관으로서 사명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투쟁위는 “중기부 등 정부는 소진공의 위상강화를 위한 노력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면서 “이것은 소진공 임직원을 위한 최상의 처우개선 방안이기도 하다”며 “이번 소진공 이전 검토 문제를 계기로 소진공의 경영진과 대전광역시 당국은 대전광역시의 최대 현안으로 머리를 맞대고 그 최상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투쟁위는 끝으로 “방위사업청처럼 타 지역에서 유치하는 공공기관 이전 성과만큼 우리 지역에 있는 공공기관을 제대로 대우하고 지원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면서 “소진공 문제에 대한 대전광역시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이 필요하다”며 “소진공 중구사수·소진공의 공식적 입장이 나오는 그 순간까지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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