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종태 대전시장 예비후보가 11일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같은 당 소속의 허태정 대전시장을 향해 "야구를 선거에 끌어들이지 말라"고 비판하고 있다. / 뉴스티앤티
장종태 대전시장 예비후보가 11일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같은 당 소속의 허태정 대전시장을 향해 "야구를 선거에 끌어들이지 말라"고 비판하고 있다. / 뉴스티앤티

더불어민주당 장종태 대전시장 예비후보가 같은 당 소속의 허태정 대전시장을 향해 “야구를 선거에 끌어들이지 말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장 예비후보는 11일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허 시장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행정력 부재로 빚어진 야구장 건립 문제에 야구와 야구팬들을 정치적으로 끌어들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날 허 시장이 한화이글스파크에서 가진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와 박찬혁 한화이글스 대표이사와의 간담회, 시구, 구청장 초청, 출입기자 간담회를 연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장 예비후보는 “10여일 뒤면 시장직을 내려놓고 선거에 나서면서도 이벤트성 간담회를 갖고 시구를 한 것은 현직의 권한을 활용해 자신을 홍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모든 후보가 한 목소리로 대안 없는 한밭운동장 철거를 반대하는 이유는 2027년까지 대전에 종합운동장이 사라지는 등 심각한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추진력의 부재로 민선 7기가 끝나도록 새 야구장을 착공조차 못했고, 한밭운동장 철거에 따른 대안도 미흡하다면 다음 시장에게 새 야구장 추진을 넘기는 것이 맞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장 예비후보는 ‘한화이글스 연고지 이전’을 언급한 허구연 KBO 총재를 향해서도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야구장 건립과 한밭운동장 철거 문제에 연고지 이전을 운운하며 협박하는 것이 갑질”이라며 “허 총재는 상처받은 대전시민에게 사과하고 스포츠를 이용한 정치 공세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끝으로 장 예비후보는 “시장이 되면 3개월 이내의 종합적인 검토를 통해 한밭운동장 철거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한 뒤 현 부지를 중심으로 예산을 투입해서라도 2025시즌 프로야구 개막 전까지 완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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