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전시장 후보들 "철거 반대" 이구동성
허태정 대전시장 "철거 반대는 정치적 공세"

대전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감도 / 대전시 제공
대전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감도 / 대전시 제공

대전의 새 야구장인 베이스볼 드림파크 건립을 위해 철거를 앞둔 한밭종합운동장이 오는 6월 지방선거의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이 여야 구분 없이 한밭종합운동장 철거를 반대하고 나서자, 허태정 대전시장은 '지나친 정치적 공세'라며 일축했다.

대전시는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을 위해 건설 사업자 선정을 마치고, 지난 22일 한밭운동장 철거 등 우선시공분 공사에 착수했다. 해당 공사는 종합운동장 시설에 대한 사전 조사 및 해체 허가를 거쳐 오는 10월 완료할 예정이다. 이후 34개월간 본공사를 거쳐 2024년 말 준공, 2025년 3월 개장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그러나 차기 대전시장에 도전하는 장종태·박성효·이장우·정용기·장동혁 등의 여야 예비후보들이 이구동성 한밭운동장 철거에 반대하며 "아무런 대책 없이 철거를 추진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철거공사 인·허가권자인 민주당 박용갑 중구청장 또한 철거 반대 입장을 내놓은 것.

 

허태정 대전시장 / 대전시 제공
허태정 대전시장 / 대전시 제공

허태정 대전시장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한밭종합운동장 철거는 이미 4년 전 발표한 것으로, 지금 집행 단계에서 이의를 제기하는 것은 정치 공세 측면이 강하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철거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는 충무체육관 주택가 뒤쪽을 수용해 개발하는 방안은 공간적으로 어렵고, 매입과정에서 발생하는 사업비 등 재정부담이 커 실효성이 많이 떨어진다는 검토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허 시장은 박용갑 중구청장이 철거 반대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서도 "중구청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며 강력한 사업 추진 의사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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