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중 칼럼] 장(醬) 지질 손가락도 없는데
[김강중 칼럼] 장(醬) 지질 손가락도 없는데
  • 김강중 기자
  • 승인 2021.11.15 15:44
  •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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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를 모르는 정치권....또 누구를 뽑아야 하나 
김강중 편집국장
김강중 편집국장

2021 신축(辛丑)년도 이제 달포 남았다. 
시작이 반(半)이라 했던가. 유수의 세월은 어느새 송년 모임을 알리고 있다. 

코로나19로 유폐된 몸과 마음, 그간의 회포를 풀자는 연락들이다.   
매년 반복되는 일이지만 함께 행복하게 나이 들자는 바람일 것이다. 

하지만 희망도 없어 보이는 2022년을 어떻게 영신(迎新)할 것인가. 
내년 큰 행사는 3월 9일 '대선'이다. 그런 뒤 6월 1일 지방선거가 치러질 것이다. 

그리고 내년 이맘때 카타르에서 겨울 월드컵축구가 개최될 것이다.
이처럼 대선(大選)과 지선(地選), 월드컵을 즐기면 한 해가 갈 것이다. 

한 해를 정리하면서 문득 드는 상념이다.
오래 산 인생은 아니지만 이런 난세가 없다.  
그것은 질곡의 코로나19다. 또 하나는 대선 주자들의 혹세무민이다.  

일단 코로나19는 논외로 하자. 근간 무너진 원칙과 상식을 경험하는 일은 곤혹스럽다. 
요즘 자고나면 경악할 일들로 넘쳐난다. 

시정잡인도 아니고 정치권의 막말과 망동을 보면 더욱 그러하다. 
수치(羞恥)를 모르는 이들을 보면 분기(憤氣)가 탱천한다. 

국민을 위한 정책은 없고 상대방 흠집 내기에 여념이 없다. 
5년마다 대통령을 뽑는 일은 고민이고 고통이다.  

한 해의 세밑이면 누구나 성찰의 시간을 갖는다. 
차분한 마무리와 내일을 준비하면 희망이 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번번 내일이 행복할거라는 믿음은 허망하지만 그래도 끈을 놓지 않는다. 

하지만 정치권은 딴 세상 사람들이다. 자신들 과오에 대해 일말의 사과나 반성이 없다.
벼랑에 몰린 민생보다 '표풀리즘'으로 또다시 국민을 현혹하고 있다.  

심지어 국민을 겁박하며 덜 나쁜 당(黨)을 택일하라고 강요하는 형국이다. 
이런 참담함 속에서 내년에 선거를 치른들 대한민국이 달라질 게 무엇인가. 
장담컨대 두 진영 간 언어폭력과 마타도어, 나라를 거덜 내는 선심이 난무할 것이다. 

문제는 비정상적인 현 정치상황이다. 게다가 여야 간 감정 대립의 어두운 그림자가 크다. 
그만큼 이번 대선에서의 패배는 파장이 깊고 클 것이다. 

승패에 따라 양 진영은 대박이 아니면 쪽박을 찰 것이 분명하다.  
대개의 선거가 그랬듯 이번 '대선'도 박빙의 제로섬 게임이 될 것이다. 

여당의 어느 인사 말대로 20년 장기집권을 반석에 올릴 것인가. 
아니면 2007년 '친노'처럼 폐족((廢族)의 전철을 밟을 것인지 기로에 있다. 

뼈를 깎겠다는 제1 야당도 달라진 없다. 현 정부에 맞선 검찰총장을 '대선' 후보로 선출했을 뿐이다.
무늬만 '보·혁'인 이들은 얼기설기 감언으로 국민을 속이며 권력의 단맛만을 쫓았다. 

인간이면 누구나 '오욕(五慾)'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그 중 으뜸은 권력이라고 한다. 
정치인의 말을 빌리면 권력은 돈과 명예를 수반한다고 한다. 
전 서울·부산시장을 보면 은밀하게 색욕(色慾)도 즐겼으니 일석삼조였던 셈이다. 

이처럼 중앙이나 지방권력 막론하고 중독성이 강하다. 
이렇게 선거에서 승자는 많은 전리품을 독식한다. 
권력은 돈과 명예, 여색도 따르니 헤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필자는 그 짜릿한 권력을 잘 모른다. 하지만 권력의 무상함은 숱하게 지켜봤다.  
국민들 삶을 외면하고 권력에 취한 나머지 '영어'의 신세가 된 전 대통령들이 잘 보여주고 있다.  

잠시 위임받은 권력을 사유화하면서 국민을 기만한 업보의 결과다. 
전 정권만이 그런 것이 아니다. 따지보면 현 정권도 도긴개긴이다. 그러니 지독한 권력의 'DNA'가 아닐 수 없다.

이들에게 한결같은 공통점이 있다.
선거 전에는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라며 입에 침이 마른다. 
그러다 정권만 잡으면 돌변해 이 약속을 팽개친다. 대의와 공정은 간데없고 임기 말 추악함으로 배은한다. 

이렇듯 역대 정권들이 과욕을 부리다 스스로 무너졌다. 인생도 골프도 욕심내면 실패하는 이치가 이와 같다. 
한 줌의 권력과 명예, 부를 축적한들 '역사의 죄인'이 된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앞서 말했듯 정권의 실패는 불감의 후안무치가 이유가 될 것이다.  
부끄러움(恥)은 마음(心)에서 수치심을 느끼면 귀(耳)가 붉어진다는 뜻이다.
사람은 수줍으면 얼굴이 빨개진다. 부끄러워도 귀가 빨개진다. 그래서 인간만이 얼굴이 붉어진다.

아무튼 수치를 모르는 정치권, 자신감인지, 자해가 될지 두고 볼 일이다. 100일 남짓 남았다. 
한번 속으면 상대에게 넘어간 잘못이나 두 번 속으면 오롯이 내 잘못이다. 

어이하나 이제는 장(醬)에 지질 손가락조차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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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심판 2021-11-18 10:49:27
난장판 선거 . 국민만 피해자. 어찌할거나. 난감하네.

겨울꽃 2021-11-17 09:42:38
보류하고 싶을 정도로 정말 힘든 투표네요.

2021-11-16 21:02:37
사랑도. 돈도없는 서민들이 돈도 많고. 여자도 많은. 부러운 인생중. 하나를. 뽑아야하는 신세
화대. 꽃값 띠어먹은 놈이냐. 호스테스. 잡것을. 국모로. 뽚아야하나.
고민되네

구암새댁 2021-11-15 18:19:36
둘 중 누가 더 잘할거 같아서가 아닌 매번 정권교체의 이유로 투표를 해야하는 이 나라가 슬프네요

횃불잔치 2021-11-15 18:13:03
무조건 정권교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