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차창엔동장군 입김이 싸늘한 세상만큼시야를 가리는데 반가운 그대 전화에마음은 녹습니다. - 김미경 시조시인의 -
Ⅴ.우리나라 선거문화의 문제점1. 지역주의선거를 할 때, 각종 정당을 비롯하여 국민들 자체가 은연중에 지역주의를 조장시키는 면이 있습니다. 선거 유세를 펼치는 많은 후보자와 정당들이 '지역주의 타파'를 외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사실 시선을 끌기 위한 용도이거나, 이미지 메이킹을 위한 경우가 많습니다. 시작의 구호와는 다르게 유세의 내용을 파헤쳐보면, 결국 지역주의가 드러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후보자들이나 국회의원들이 지역주의를 놓지 못하는 국민들의 무의식에 잠재한 지역주의가 한 몫을 한다고 볼 수 있습
Ⅲ. 기초의회의원 정당공천제1. 지방선거에서 정당참여는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하다는 측과 기초의회가 중앙정치에 예속돼 거수기 역할에만 그친다거나 지역 사정과는 무관한 정치적 대립에 함몰돼 대립하기도 합니다.2. 기초의회의원 정당공천제는 출마자가 정당을 표방하지 못하게 하는 사실에 대하여 2003년 헌법재판소의 위헌 판결을 계기로 2006년 이후부터 허용되고 있습니다. 지방선거에서 정당의 후보자 공천은 유권자들로 하여금 후보자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현대국가에서 정당은 정치적 입장을 같이하는 사람들로 정치적
집들이 한다 하여오랜만에 오남매가 만났다. 사방이 악산으로 둘러싸이고멧돼지가 나올 것만 같은평창의 두메산골 부처가 누워있는 형상을멀리서 볼 수 있는오지의 비탈진 곳에 전원주택을 지은 동생 그동안 일한다는 핑계로멀어진 서먹서먹한 마음이웃사촌보다도 못한 아쉬움 코로나19 때문이지만기대감에 큰맘 먹고아우와 1박 2일 축하의 술잔을 바라보는늙으신 아버지의 눈에는눈물이 고였다. 이날밤오남매의 눈물이 있는 곳에아버지의 눈물과 함께엄마도 웃고 계셨다. - 염재균 시인의 -
올해 초 정부세종청사 3동 앞에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체가 발견되어 경찰과 군이 출동하는 일이 있었다.곧바로 폭발물처리반을 투입해 확인해보니 휴대용 가스 감지기로 확인되어 단순 해프닝으로 끝났으나, 이는 사소한 것에도 지나치지 않은 한 시민의 신고라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세종시는 정부종합청사 등 국가 중요기관이 밀집되어있는 명실상부한 행정수도이다.그에 따른 중요정책과 이슈 등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사안에 대해 각종 불만성 집회 시위가 증가하고 있고 정부 정책에 반발하는 우발적 테러 등 의 위험성도 날로 높아지고 있는 상황
지금 우리는 시대의 가치가 전환되는 한복판에 서 있다.우리 모두가 직접 온몸으로 체감하고 있는 바와 같이 전 세계는 기후위기와 생물다양성 위기가 만든 코로나19 팬데믹 시대를 살고 있다.미국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올해 5월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417.1ppm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세계 곳곳에서 이상기온 현상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지구상에서 가장 추운 지역으로 손꼽히는 시베리아 베르호얀스크는 지난 6월 역대 최고기온인 38℃를 기록, 폭염으로 펄펄 끓어오르며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소리 없는 재앙이
3. 각종 대표제와 선거구제의 비교(1) 소결대표제란 대표결정방식 또는 의원정수배분방법을 말하고, 선거구제라함은 선거인단을 지역단위로 분할하는 방식을 말하며, 대표제와 선거구제는 대략 표리 관계에 있습니다. 세게 각국의 선출방식을 보면, 소선거구제-다수대표제·중선거구제-다수대표제·대선거구제-다수대표제·대선거구제-소수대표제·대선거구제(전국구)-비례대표제 혼합투표제 등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중선거구제는 일본에서 종래 시행된 바 있으나, 지금은 포기한 선거제도 입니다. 다수대표제는 다수 득표자만이 대표자를 낼 수 있으며 소수파는 대표
Ⅰ. 총설1. 우리나라는 서구권 국가들에 비해 근대적 정치문화와 민주주의 개념이 급속도·급진적으로 그리고 타의적으로 유입되었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 현대적인 선거문화가 도입된 시기는 미군정 시기로 약 70여년 밖에 지나지 않았고, 이 기간 동안 우리의 선거문화는 다양한 변화를 겪으며 지속적으로 발전해 왔습니다.2. 지난 2019년 영국 언론 이코노미스트지가 167개국의 민주주의의 상태를 조사하여 작성한 민주주의 지수에서 우리나라는 8.00점으로 23위를 기록했으며, 이는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높은 순위였습니다. 해당 지수는 ‘선거
아기가 태어나고 100일이 지나면 고비를 넘기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의미로 백일잔치를 열고 더욱 건강하기를 기원해준다. 필자는 서산시의회 의장에 취임한지 100일을 맞아 의회와 서산시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뉴노멀시대에 어떤 방향성을 갖고 나아가야 할지 고민해 보고자한다.지구촌이 보이지도 않는 바이러스 때문에 초비상이다. 지난 3월 11일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팬데믹을 선언하는 사태에 이르렀다. 팬데믹은 WHO가 선포하는 감염병 최고 경고 등급으로, 세계적으로 감염병이 대유행하는 상태를 일컫는
삶이란 태엽 같다감고 감고 감아끝까지 감으면더 이상 나아갈 데가 없이풀어진다 우리 삶도 젊은 날감고 감고 감아달려왔지만 더 이상 나아갈 데가 없어풀어진다 희망없는 세상 - 윤성준 한국교원대학교 초등교육과 -
지난 9월 24일 대산공단 입주기업들의 사회공헌 사업 추진 발표식이 있었다.“지역발전 상생협력 MOU”를 체결한지 3년만이다.구체적인 사업내용은 우선 대산복합문화센터를 2023년까지 건립한 후 이어 서산종합문화예술회관 건립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는 것이다.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크게 환영할 일이다.단초는 대산읍 지역사회에서 제공했다.2005년 이후 대산공단 기업들은 고수익을 내기 시작했고 그 여세를 타고 크고 작은 신·증설이 줄을 이었다. 그런데 이러한 양적 성장의 이면에서는 환경안전문제 역시 비례하여 심각해져 갔다. 주민들의
자고로 바다는 모든 생명의 근원이자 어머니다. 풍요로운 어장은 인류의 삶을 살찌웠다. 인류는 바다를 통해 문명을 발전시키며 끊임없이 꿈을 키워왔다.이런 바다가 신음하고 있다.아프다고 직접적으로 소리치지는 않지만 묵묵히 참고 또 참으며, 계속해서 곪아가고 있다.고래의 배에서 쏟아져 나온 100Kg의 쓰레기. 플라스틱 빨대가 코에 박힌 거북이. 갈매기 목을 관통한 어묵 꼬챙이.작년 말 해양쓰레기로 생명을 위협받는 동물들의 사진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전 세계를 큰 충격으로 몰아넣었다.북태평양에는 한반도 면적의 7배가 넘는 거대한 플라스틱
14일 서산시청 신청사 입지선정 절차를 중지한다는 맹정호 서산시장의 발표가 있었다.서산시는 연초에 신청사 입지를 올해 안에 결정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올해 5월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 입지 선정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게 하였다.하지만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시민 참여단, 대토론회 등 시민참여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지난 9일 입지선정위원회에서는 입지 선정 절차를 중지하는 결정을 내렸고, 집행부에서도 심사숙고 끝에 수용하기로 결정한 것이다.현 청사는 1970년대에 건립되어 50년 가까이 사용하였다. 건물이 노후 되고 협소하여 많
얼마 전 치매가 있는 어르신이 밤늦게 집을 나가 실종되었다는 신고가 들어온 적이 있다. 이런 경우 무사히 발견되는 분들이 대부분이지만 치매가 심할 경우 자신의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할 수 있는데 이에 대비하여 경찰에 미리 지문을 등록해두면 많은 도움이 된다.지문 등 사전등록제는 18세 미만의 아동, 치매환자, 지적·자폐 장애인을 대상으로 미리 지문, 사진, 대상자의 인적사항, 보호자의 연락처 등을 등록해 놓고, 실종됐을 때 자료를 활용하여 신속한 신원확인과 인적사항 조회를 통해 미귀가자를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제도다. 지문 사전등록을
느지막 여름 끝에 풀죽은파란 잎새 위에 내려진새벽 이슬방울을 따라가을은 어느새 왔습니다 숨 막히는 무더위있는 문은 다 열고 뒤척이던 밤새벽 창문을 닫는 서늘한 바람을 뒤따라가을은 들어 왔습니다 목이 쉰 처량한 매미소리를나지막히 누르는귀뚜라미, 풀벌레 소리를 용케도 듣고가을은 비집고 왔습니다 높아진 짙푸른 하늘에 떠가는새털구름을 타고나날이 숙여가는 곡식들인사에 못이겨가을은 성큼 다가 왔습니다 - 조남명 시인의 -
모락모락피어나는 커피 향에그대가 생각난다. 꽃잎 하나 스러져도그렁그렁애달픈 마음은구멍 뚫린낙엽의 모습을 보며서럽다고 울어야 하고 맑은 눈동자에맺혔던 그대의 고운 눈빛이 비 내리는 이 아침커피 향기에 묻혀생각이 난다. - 나영희 시인의 -
그렇게 빨리 다가올 줄 몰랐다.내 나이 육십이 어린 나이엔환갑이 되려면한없이 긴 시간이가도 가도 닿지 않는 끝없는 시간이남아 있는 줄 알았다. 20대엔꿈이 많아서앞날이탄탄대대로인 줄만 알았다 그러나 30대엔사느라앞뒤 보이지 않았고 40대에도사느라앞뒤 보이지 않았고 50대엔자식들앞날이 걱정되었고 60대에 오고 보니그동안 어떻게 살아왔는지생각나지도 않는한순간에 지나가 버린 시간이었다. 한 편의 영화일 뿐이었다.앞으로의 날은 어떻게 흐를지... 여유 있게 걷고여유 있게 생각하고여유 있게 만나고천천히행복한 것만 생각하자. 그래도 세월은쏜살
▲ 1태어나서 지금까지걸어온 길 꼽아보니 고생도 많았지만운도 많이 따랐어라 내 앞길 나도 모른 채앞만 보고 달려온 길. ▲ 2초등학교 졸업은다섯 학교 돌고 돌아 전학을 많이 해서친한 친구 없었기에 내 몸에 외로움 배어웃음도 말랐어라. ▲ 3사춘기 학창시절일사천리 지나가고 부친의 희망 따라기계공학 전공하니 정년은 한화그룹서한 우물 판 삼십 년. ▲ 4직장생활 즐거웠고가족도 늘어나니 커가는 아이 모습부모님께 효도되고 누리는 오늘 이 행복하늘에다 감사하리 ▲ 5아들 딸 결혼하여손자손녀 생겨나니 올망졸망 초롱초롱내 마음 가득하고 두어라 정
2018년 4월 스페인 남부 무르시아 해변에서 죽은 항고래가 발견되었다. 충격적인 사실은 부검 결과 ‘플라스틱’이 사인이었다는 것이다. 죽은 고래의 뱃속에는 29kg의 플라스틱이 나왔는데, 이것이 위장과 창자 내부를 막아 안쪽 벽에 세균과 감염을 불렀고 결국 복막염으로 이어졌다고 한다. 플라스틱 고래는 인간에게 머지않아 지구가 썩지 않는 플라스틱 쓰레기로 뒤덮일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매년 800만 톤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전 세계 바다로 유입되고 있고 우리는 수돗물과 소금, 패조류를 통해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하고 있다. 일단 체내에
바위에 떨어져 쏟아지던 물의 조각한기의 넋들이 나래치고 흩어지면소리로 잠 깨어나서 허공을 울고 간다. 한 세월 또 한 번 등 뒤로 지나가고누군가 소리쳐도 이름을 알 수 없어비로소 허무하다는 깨달음 얻었을까? 머리에 부서지던 기억의 파편처럼부딪혀 이는 먼지 침묵으로 앉혀놓고심지 끝 빛을 당겨내 다시 살아 돌아온다. - 류용곤 시조시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