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를 293일 앞두고 서구청장으로 자천타천 거론되는 인물은 9명 정도로 알려졌다. 지난 2014 지방선거에서는 보수진영 후보 2 對 진보진영 후보 1 대결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의 장종태 후보가 현직 청장이었던 새누리당 박환용 후보를 0.15% 차이로 누르고 辛勝했다. 따라서 장종태 청장과 박환용 전 청장과의 리턴매치가 이루어질지가 서구청장 선거의 관전 포인트로 볼 수 있다. 장종태 청장과 박환용 전 청장과의 리턴매치가 이루어지면 지난 2010년 지방선거 이후 세 번째 대결로 최후의 승자를 가릴 수 있는 상황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원내 5당 체제가 형성되면서 남은 기간 어떤 변수들이 발생할지 알 수 없으나, 서구청장 선거의 주요 변수는 다음의 4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는 선거 막판 보수와 진보가 단일대오를 형성할지, 둘째는 문재인 대통령의 집권 초기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계속될지, 셋째는 북핵 위기로 인한 전쟁가능성이 더욱 심화될지, 넷째는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한 개헌 추진 등이다.
 

[6.13 지방선거 ‘D-293’ 인물 탐구 12] 대전 서구청장

▲ 출마 예상자들 = 내년 6.13 지방선거의 서구청장에 도전할 후보군은 9명 정도로 알려지고 있다. 지역구 국회의원 두 명이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고, 지난 5.9 대선 이후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여당에 유리한 상황이나, 정계 개편이 어떻게 이루어질지에 따라 상황은 크게 바뀔 수 있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현역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장종태 청장의 재선 도전이 거의 확정적이다. 지난 2014 지방선거에서 0.15% 차이로 辛勝을 거둔 장 청장은 재선 도전을 위해 꾸준히 지역민과의 스킨십을 강화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장 청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내년 지방선거에 재선 도전을 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악재가 없는 이상 출마할 계획이라”고 밝혀 재선 도전을 기정사실화했다. 김종천 대전시의원도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재선 대전시의원인 김 의원은 대전서구리틀야구단 단장, 전국유소년축구협회 대전지회장, 대전시생활축구협회 고문 등을 역임한 경력이 말해주듯 스포츠 단체 등과의 스킨십을 강화하며 지역민들 속으로 파고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서구청장에 출마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직 기간이 많이 남아 있어 확실한 출마 결정을 내리지 않았지만, 기회가 된다면 출마할 생각이 있다”고 밝혀 출마 의지를 드러냈다. 전문학 대전시의원도 후보로 거명되고 있다. 서구의원을 지낸 전 의원은 지난 5.9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 국민주권대전선대위 유세본부장을 맡아 대전에서의 승리에 기여한 점을 내세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서구청장에 출마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직은 아무 계획 없다”며 “연말쯤 가서 생각할 예정이다”라고 밝혀 출마 자체를 배제하지는 않았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지난 2014 선거에서 0.15% 차이로 석패한 박환용 전 청장이 설욕을 벼르고 있다. 서구 부구청장과 서구청장을 지낸 박 전 청장은 인지도에서는 장종태 청장에게도 결코 뒤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청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서구청장에 출마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혀 장종태 청장과의 리턴매치를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이영규 서갑 당협위원장의 차출설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행정고시와 사법시험을 패스하고 대전시 정무부시장을 역임한 이 위원장은 대전시청과 충남도청 근무 경력도 있어 인구 50만에 육박하는 서구의 수장으로 적격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에서 대전시장 탈환에 사활을 건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는 서구청장 후보가 매우 중요한 상황이어서 본인의 의지만 있다면 중앙당에서의 책임공천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신형 배재대 객원교수도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대전시의원을 지내고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하여 당시 자유선진당 박환용 후보와 민주당 장종태 후보에 이어 3위를 차지하기도 했던 조 교수는 TBN 대전교통방송 본부장을 맡으면서 잠시 정치와 거리를 두기도 했으나, 지역민과의 스킨십을 강화하며 다시 한 번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 교수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서구청장에 출마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가능성을 열어두고 고민하고 있다”고 밝혀 출마 의사를 피력했다.

국민의당에서는 김세환 서구갑 지역위원장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서구청장 후보들 중 가장 젊은 후보인 김 위원장은 염홍철 전 시장의 핵심 측근으로 대전시티즌 사장 등을 역임했다. 하지만 염 전 시장과 당적이 다른 상황에서 염 전 시장의 지원을 얼마나 이끌어낼 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또한 2016년 4·13 총선에서 새누리당 소속으로 중구에서 출마하였으나, 이은권 의원에게 경선에서 패한 적이 있는 김 위원장은 당적 변경과 지역구 변경에서도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김 위원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서구청장에 출마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직 출마할 생각은 없지만,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고 밝혀 출마를 배제하지는 않았다. 김경시 대전시의원도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재선 대전시의원과 서구의회 의장을 지낸 김 의원은 지난 5.9 대선 직전 자유한국당에서 국민의당으로 당적을 변경했다.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중심당 후보로 서구청장에 출마하여 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서구청장 출마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직은 출마 계획 없다”고 밝혀 적극적인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바른정당에서는 윤석대 서을 조직위원장의 이름이 거명되고 있다. 대전시장으로도 거론되었던 윤 위원장은 충남대 총학생회장과 청와대 행정관을 지냈다. 지난 15대 총선에서 통합민주당 후보로 서구갑에 출마하기도 했던 윤 위원장은 중앙 인맥을 내세워 지지세를 끌어 모으는 형국이다. 윤 위원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서구청장에 출마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지금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면서 “당에서 사람이 필요하다면 그 때 고민하겠다”고 밝혀 본인의 의사보다 당의 결정을 기다린다는 입장을 보였다.

정의당에서는 현재까지 특별한 후보가 눈에 띄지 않는다.

 

▲ 지역 현안 = 서구에서는 탄방·용문·도마·변동 등 원도심 재개발 및 재건축, 예술특화거리 조성, 서대전-계룡간 도로 확장 등이 지역의 주요 현안으로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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