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를 300일 앞두고 동구청장으로 자천타천 거론되는 인물은 7명 정도로 알려졌다. 지난 2014 지방선거에서는 보수 對 진보의 1 對 1 대결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의 한현택 청장이 새누리당 민병직 후보를 12.73% 차이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재선에 성공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원내 5당 체제가 형성되면서 남은 기간 어떤 변수들이 발생할지 알 수 없으나, 동구청장 선거의 주요 변수는 다음의 5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는 한현택 청장이 3선 도전을 접고 대전시장으로 방향을 틀지, 둘째는 선거 막판 보수와 진보가 단일대오를 형성할지, 셋째는 문재인 대통령의 집권 초기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계속될지, 넷째는 북핵 위기로 인한 전쟁가능성이 심화될지, 다섯째는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한 개헌 추진 등이다.
 

[6.13 지방선거 ‘D-300’ 인물 탐구 10] 대전 동구청장

▲ 출마 예상자들 = 내년 6.13 지방선거의 동구청장에 도전할 후보군은 7명 정도로 알려지고 있다. 국민의당의 경우 한현택 청장의 의중이 당 후보를 결정짓는 상황이고, 현재 당 지지율이 낮은 자유한국당도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보다 더 많은 후보군을 형성하고 있다.

먼저 현역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한현택 청장의 3선 도전 여부가 동구청장 선거의 가장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5.9 대선 전 한 청장은 대전시장 도전 의지가 강했으나, 안철수 후보의 대선 패배 후 대전시장 도전 의지가 많이 꺾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제보조작 사건 등으로 당의 지지율이 바닥을 치고 있는 상황에서 당선이 불확실한 대전시장에 도전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동구에서는 다른 후보들보다 조직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한 청장은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한 개인기로 낮은 당 지지율을 극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윤기식 대전시의원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재선 동구의원과 동구의회 부의장을 역임한 윤의원은 꾸준히 주민들과의 접촉면을 늘리며 당 경선을 철저히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구 토박이를 강조하는 황인호 대전시의원도 구청장 출마에 매우 적극적이다. 4선 동구의원과 동구의회 의장 그리고 대전시의회 부의장을 지낸 황 의원은 풍부한 의정경험과 높은 인지도가 장점이다. 벌써부터 민주당은 비슷한 이력을 가진 이들 두 후보 간의 치열한 경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지난 2014 지방선거에 나섰던 민병직 한국당 전국위원이 설욕을 벼르고 있다. 민 전국위원은 지난 선거 패배 이후 꾸준히 지역을 누비며 주민들과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 내심 한 청장과의 리턴매치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 전국위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내년에 동구청장 출마 계획을 가지고 있느냐”는 질문에 “출마 계획이 있다"며 “동구 발전을 위해 열심히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성선제 고려대 초빙교수도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위스콘신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대학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는 성 교수는 후보들 중 가장 젊다는 참신함과 전문성을 내세우며 표밭을 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 교수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내년 동구청장 출마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낙후된 동구 발전을 위해 일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선진국에서 보고 배운 모든 것을 우리 동구를 위해 쏟아 부을 계획이라”고 밝히며 강한 출마 의지를 보였다. 송석락 전 동구의회 의장도 출마에 적극적이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자유선진당의 유력 동구청장 후보였던 송 전 의장은 공천 막판 임영호 전 의원이 충남고 동문인 한현택 청장을 공천하면서 출마가 좌절된 일과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 경선에서 탈락한 적이 있어 한 청장과는 두 차례나 깊은 구원이 있다. 송 전 의장은 동구의회 의장이라는 경력이 말해주듯 지역 내에서의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바른정당에서는 안필응 대전시의원의 출마 의지가 강하다. 재선 시의원인 안 의원은 벤처기업을 경영한 CEO 출신답게 도전정신이 강하다는 것이 주변의 평가다. 안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내년 동구청장 출마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언론을 통해 여러 차례 동구청장 출마 의사를 밝혔다”면서 “내년 지방선거에 동구청장에 도전한다”고 말해 출마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정의당에서는 현재까지 특별한 후보가 눈에 띄지 않는다.

일부 언론에서 한현택 청장이 대전시장으로 방향을 틀 경우 국민의당의 동구청장 후보로 거명된 이준학 전 제19대 대선 국민의당 대전시공동선대본부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구체적인 출마 계획은 없다”며 “친구를 도우러 당직 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후보자 프로필 작성을 사양하고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 지역 현안 = 동구에서는 대청호 연륙교 건설, ‘역전~중앙로’ 지하상가 연결, 소제지구 개발, ‘용수골~남간정사’ 도로 개설, 산내삼거리 병목구간 도로확장 등이 지역의 주요 현안으로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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