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를 296일 앞두고 중구청장으로 자천타천 거론되는 인물은 8명 정도로 알려졌다. 지난 2014 지방선거에서는 보수진영 후보 2 對 진보진영의 후보 1 대결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의 박용갑 청장이 한솥밥을 먹었던 새누리당 이은권 후보를 5.64% 차이로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원내 5당 체제가 형성되면서 남은 기간 어떤 변수들이 발생할지 알 수 없으나, 중구청장 선거의 주요 변수는 다음의 4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는 선거 막판 보수와 진보가 단일대오를 형성할지, 둘째는 문재인 대통령의 집권 초기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계속될지, 셋째는 북핵 위기로 인한 전쟁가능성이 더욱 심화될지, 넷째는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한 개헌 추진 등이다.
 

[6.13 지방선거 ‘D-296’ 인물 탐구 11] 대전 중구청장

▲ 출마 예상자들 = 내년 6.13 지방선거의 중구청장에 도전할 후보군은 8명 정도로 알려지고 있다. 중구는 당 지지율이 높은 여당 더불어민주당 보다 야당이 더 많은 후보군을 형성하고 있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박용갑 청장의 아성에 특별히 도전할 후보가 보이지 않는다. 지난 2006년 지방선거부터 2014년 지방선거까지 강창희 전 의장 밑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자유한국당 이은권 의원과 세 차례의 구청장 선거에서 두 차례 이기고, 한 차례 패한 적이 있는 박 청장은 이번에는 이 의원이 공천한 인물에 맞서 3선 관문을 통과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박 청장은 두 차례의 구청장 당선이 말해주듯 높은 인지도와 조직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중앙로 차 없는 거리’ 등 중구와 대전시 사이에 빚어졌던 갈등이 권선택 시장과의 불협화음으로 확대되고 있는 점이 못내 아쉬운 상황이다.

자유한국당에서는 강영환 중앙당 부대변인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2016년 4·13 총선에서는 이은권 의원에게 경선에서 패하면서 본선 진출을 이루지 못했다.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장관과 서울대 정치학과 84학번 동기인 강 부대변인은 청와대 행정관과 국무총리실 비서관 근무 경력이 장점이자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강 부대변인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중구청장에 출마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직 출마 계획은 없다”면서 “현재 무엇을 해야 할 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혀 출마를 배제하지는 않았다. 곽영교 충남대 산학협력 중점교수도 출마에 적극적이다. 대전시의회 의장과 재선 대전시의원을 지낸 곽 교수는 2016년 4·13 총선에서 이은권 의원에게 경선에서 패한 후 지방선거를 염두에 두고 꾸준히 지역을 관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곽 교수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중구청장에 출마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내가 자라고 성장한 낙후된 중구 발전을 위해 내 역량을 쏟아 부을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강한 출마 의지를 내비쳤다. 김영관 전 대전시의회 의장도 출마할 의사를 보였다. 중구의회 의장과 대전시의회 의장을 역임한 김 전 의장은 MB정부에서는 충북대병원 상임감사를 지내는 등 대전지역의 대표적 친이계 인사로 알려졌다. 김 전 의장은 지난 2014 지방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으로 중구청장 출마를 시도했지만, 권선택 시장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탈당한 바 있다. 김 전 의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중구청장에 출마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출마할 생각이 있다”며 “현재 정국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은 이들 세 후보의 경선 흥행이 본선에서의 경쟁력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경선 흥행을 어떻게 이끌어낼지를 고심하는 상황이다.

국민의당에서는 김귀태 중구의원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열린우리당 대전시당 사무처장과 충남대 총동창회 사무처장을 지낸 김 의원은 국민의당의 8·27 전당대회를 결과에 따라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중구청장에 출마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여러 가지 부분에서 주민들의 동의가 있어야 되고, 당의 공천이 있어야 되지 않겠냐”면서 “저는 20년 전부터 지자체 전체를 놓고 고민해 온 사람이라”며 “모든 것이 이루어지고 여론과 지역 주민의 동의가 있다고 하면 언제든지 그럴 의지도 가지고 있다”고 밝혀 출마할 의사를 내비쳤다. 하재붕 중구의회 의장도 출마할 의지를 보였다. 지난 5·9 대선 전 국민의당에 입당하며, 안철수 후보 지지를 선언한 하 의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중구청장에 출마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고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른정당에서는 김태영 시당 부위원장이 이름이 거명되고 있다. 중구 출마 예상자 중 1974년생으로 가장 젊은 후보인 김 부위원장은 참신함과 젊음을 무기로 중구청장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김 부위원장은 새누리당 대전시당 전국위원, 새누리당 중앙당 청년위 부위원장 등을 역임하여 당 경력 면에서는 다른 후보들에게 뒤지지 않는다. 김 부위원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중구청장에 출마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현재 고민하고 있다”면서 “결심이 서면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혔다. 김태훈 시당 사무처장도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대전시의원과 대전경실련 집행위원 그리고 대전동산고 총동문회장을 역임한 김 처장은 시당 사무처장이라는 직함 때문에 공식적인 행보는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처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중구청장에 출마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직은 입장을 밝히는 것이 적절치 않다”면서 “현재 시당 사무처장이라는 당직을 맡고 있는 사람으로서, 당 조직 정비와 출마 후보들을 도와주는 것이 먼저라”는 입장을 보여 출마 결심이 서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대전동산고 동문 선후배 사이인 김 부위원장과 김 사무처장도 경선 흥행을 통해 본선 경쟁력을 극대화 시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에서는 현재까지 특별한 후보가 눈에 띄지 않는다.

일부 언론에서 후보로 거론된 국민의당 류배근 중구 지역위원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 지역 현안 = 중구에서는 충남도청 이전부지의 조기 활용, 원도심 활성화 방안, 서대전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 등이 지역의 주요 현안으로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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