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 지자체장 배우자 사적 활동에 대한 공무원 수행·의전 금지

김제시청 한 공무원이 김제시장 배우자와 함께 동선을 같이하고 있다. (2025 03 25)  / 뉴스티앤티 DB
김제시청 한 공무원이 김제시장 배우자와 함께 동선을 같이하고 있다. (2025 03 25) / 뉴스티앤티 DB

[뉴스티앤티=조주연 기자] 뇌물수수 의혹 사건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정성주 전북 김제시장. 이번에는 그의 배우자에 대한 공무원 의전 문제가 행정사무감사에서 제기 됐다. 김제시 기획감사실은 감찰 착수 의사를 밝혔다.

현재 김제시의회는 김제시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 중이다. 감사 첫날인 지난 13일, 정성주 김제시장 배우자에 대한 이슈가 언급됐다.

김제시의회 이병철 의원은 “(김제시장 배우자가) 초창기에 봉사단체 다니면서 소리없이 잘하신다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인가 과도하더라, 한 사회단체 읍·면·동 역량강화 교육때 의전하면서 축사를 시켜 깜작 놀랐다”고 말했다.

당시 정성주 김제시장 배우자 C 씨는 지역 한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했다. 이때 C 씨와 동행한 사람이 있었는데 김제시청 여성정책팀장 공무원 A 씨였다.

이날 이 곳에서는 한 사회단체의 역량강화 교육이 있었는데 이 행사에 C 씨가 참석한 것. C 씨의 참석이 그렇다 하더라도 사실상 해당 사회단체 소관 부서도 아닌 여성정책팀장이 시장 배우자를 모시고 이 교육에 참석한 건 매우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

마치 수행 비서처럼 보였다.

이때 뉴스티앤티는 김제시 여성정책팀에 전화해 C 씨의 출장여부를 물었다. 부서 관계자는 “가족센터에 나간 걸로 알지만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공무원은 근무 중 출장이 이뤄질 경우 목적지를 명확히 밝히도록 되어 있다.

다른 장소에서 김제시장 배우자를 향한 공무원들의 행동도 행정사무감사에서 언급됐다.

이병철 의원은 “의전하는 것 보니까 공무원이 달라 붙는데, 지평선 새마루에서 진행된 행사때 농업기술센터 소장 이하 과장들이 졸졸 따라다녀 깜짝 놀랐다”며 황당해 했다.

행정안전부는 지자체장 배우자의 사적 활동에 대한 공무원 수행 및 의전 지원을 엄격하게 금지하도록 하고 있다.

이 의원은 “기획감사실에서 감찰을 통해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명호 기획감사실장은 “알겠다”며 감찰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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