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심의·의결권 가진 김제시의회 의장이 직접 밝혀

[뉴스티앤티=조주연 기자] 전북의 한 지자체장 배우자가 특정 예산을 많이 편성해 달라고 예산 심의·의결기관장에게 부탁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 발언, 수백명의 주민들 앞에서 기초의회 의장이 직접 밝혔다.
지난 10월 25일, 전북 김제시 XX면의 한 행사장, 김제시의회 서백현 의장이 무대에 올라 인사를 전했다.
서백현 의장은 “저한테 XX면에다 예산을 많이 할 수 있도록 (정성주 김제시장과) 같이 사는 OOO여사님이... OOO 사모님이 저한테 개인적으로 XX에 낙후된 곳이 많이 있기 때문에 예산을 많이 시장님에게 말씀드려 발전이 되도록 하라는 이야기를 여러번 했다”고 말했다.
시의회는 예산 심의·의결권을 가지고 있고 의장은 그 기관의 수장이다. 또한 의회는 지자체의 견제 역활을 수행해야 하는 몫도 가진다. 시장 배우자가 의회 의장에게 그런 부탁(?) 한다는 상황이 전혀 상식적이지 않다.
서백현 의장의 말이 사실이라면 시장 배우자가 예산과 관련해 시정 개입, 청탁을 한 것 아니냐는 의심이 가능해 진다.
서백현 의장의 이 발언, 수백명의 시민 앞에서 이뤄졌고 행사에 참석한 정성주 김제시장도 서백현 의장이 발언 했을때 자리에 있었다.
하지만 정성주 시장은 서백현 의장의 이 발언을 현장에서 항의 하지도, 바로 잡지도 않았다. 행사가 끝난 후 입장문 등 어떤 방식으로도 해당 발언에 대한 언급도 나오지 않았다.
서 의장이 언급했던 정성주 김제시장 배우자 OOO 씨도 행사장에 있었는데 뉴스티앤티는 곧바로 OOO 씨에게 사실 여부를 물었다.
김제시장 배우자 OOO 씨는 ‘특정 지역 예산을 더 많이 세워달라고 했다는 서백현 의장의 말이 사실이냐’고 묻자 OOO 씨는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고 짧게 답했다.
최근 사법리스크로 큰 위기에 직면한 정성주 김제시장, 기초의회 의장의 배우자 관련 발언까지 터지면서 정치적 입지가 좁아진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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