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의회 행정사무감사 핫 이슈로 떠 올라
행안부, 지침 통해 지자체장 배우자 사적 활동 공무원 수행 엄격 금지

[뉴스티앤티=조주연 기자] 정성주 전북 김제시장 배우자가 특정 지역 예산을 늘려 달라는 부탁을 했다는 김제시의회 의장의 발언을 얼마 전 전해드렸다. 그런데 이번에는 정성주 김제시장 배우자의 의전 문제가 제기됐다.
김제시의회가 행정사무감사를 앞둔 가운데 해당 내용이 제보된 것.
김제시의회는 오는 13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될 행정사무감사를 위해 지난달, 약 18일에 걸쳐 시민제보를 받았다.
9일 김제시의회에 따르면 “도 넘는 정성주 김제시장 배우자 의전 문제에 대해 감사 진행을 요청한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사진도 남겼다.
제보자는 “김제시에서 개최되고 있는 각종 민, 관급 행사에 참여하고 있는 정성주 시장 배우자 주변에 특정 부서 공무원들이 수행활동을 펼치는 모습이 수시로 목격되고 있다”며 “직원 개인차량 또는 관용차량을 이용한 이동 편의는 물론 심지어는 음식을 나르는 등 식사수행까지 자처하는 모습에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괴감이 들고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지자체장의 배우자 의전에 관한 법률적 검토와 불필요한 의전을 행했던 이유, 이로인해 해당 공무원이 시민을 상대로 펼쳐야 했을 행정서비스에 대한 기회비용 및 재발방지 등 전반적인 사항을 철저하게 조사해 주시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제보자는 3장의 사진도 김제시의회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필요시 깨끗한 화질의 원본사진 및 동영상 등을 제공하겠다”는 제안도 덧붙였다.
공직자 중 공식적으로 배우자의 의전·수행 비서를 둘 수 있는 경우는 대통령 배우자뿐이다. 이것도 법령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 관례에 따르는 것일 뿐이다.
행정안전부는 지침을 통해 지자체장 배우자의 사적 활동에 공무원 수행 및 의전 지원을 엄격하게 금지하도록 하고 있다.
김제시청 공무원 K 씨는 “이미 알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정부서 공무원이 시장의 가족을 수행하는 모습은 행사장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해당 공무원이 누군인지는 어렵지 않게 확인됐다. 사실상 한 팀이 움직였다. 이와 관련해서는 후속 보도로 전해드리겠다.
한편, 김제시 관계자는 “시장 배우자의 사적 활동에 의전을 지원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법리스트에 이어 배우자 이슈까지, 정성주 김제시장이 시민들에게 답변해야 할 질문들이 늘어만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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