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교통부가 대전 유등교 가설교 공사 현장에서 비KS 중고 복공판이 사용된 것과 관련해 긴급검검에 착수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13일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을 통해 유등교 가설교의 구조적 안전성과 공사 과정에서 자재 품질검사 및 승인 절차가 관련 규정에 따라 제대로 이뤄졌는지 점검하기로 했다.
이번 점검은 유등교 소재지인 대전 중구 국회의원이자 국회국토교통위원회 위원인 박용갑 국회의원과 문제를 최초로 제기한 장철민 국회의원(대전 동구)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
국토부는 '국토부 가설공사 일반사항'과 '건설공사 품질시험기준'에 명시된 사전 안전점검 절차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중점적으로 확인한다.
대전시는 의원실 질의에 대해 품질검사 의뢰가 실제로 공사가 이미 마무리된 뒤 품질검사를 의뢰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시민 안전을 담보해야 할 사전 점검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장철민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시민의 안전보다 행정 편의가 우선된 결과가 드러났다"며 "국토부의 점검이 형식에 그치지 않고, 책임 소재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용갑 의원 또한 "유등교는 대전 시민의 일상과 직결된 시설"이라며 "국토교통위원회 차원에서도 이번 사안을 철저히 점검하고, 필요하다면 제도 개선까지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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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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