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오전 10시 30분 의회...5대 핵심상권 구분 및 발전 전략 도출
이광규 의원 "지금까지의 정책이 상권의 정체성과 생태계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면, 이제는 종로만의 고유한 상권을 다시 정의하고 발전시켜야 할 때"

종로구의회(의장 라도균)가 소상공인과 골목상권의 자생력 회복을 위해 본격적인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종로구의회는 지난 11일 오전 10시 30분 의회에서 종로발전연구회가 ‘소상공인 및 골목상권 활성화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광규 의원을 비롯하여 정재호·이응주·이륜구·박희연 의원이 참석해 연구용역의 최종 결과를 공유하고 발전 방안을 논의한 이날 보고회에서는 종로구 상권의 현황을 개인 차원의 소상공인 문제와 집단 차원의 골목상권 및 시장 상권의 구조로 나누어 진단했으며, 이를 통해 상권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도모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고자 했다.
분석 결과 종로구의 골목 및 전통시장 상권을 크게 5개 핵심 권역으로 구분하여 ‘동대문역 상권(동문시장·충신시장·창신시장) / 서촌 상권(통인시장·금천시장·서촌/효자동 거리) / 낙원상가권(인사동·익선동) / 평창동 상권(평창문화로길) / 대학로 상권(와룡공원·성균관대·혜화동 주민센터)’으로 나누었고, 각각의 상권에 대해서는 미래성장·역사 관광·전통문화·자연 예술 등의 성격을 기반으로 특화된 ‘벨트형 상권 전략’이 제시됐다.

단순한 지원을 넘어 실질적인 변화와 체질 개선에 방점을 둔 이번 전략은 구체적으로 지속 가능한 금융과 경영 안전망 구축, 디지털 전환 및 스마트 기술 접목·지역 공동체 기반의 상생 생태계 조성 등 다양한 과제가 포함됐으며, 즉 상권 활성화를 단기적 지원이 아닌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한 것이 특징이다.
이광규 의원은 “지금까지의 정책이 상권의 정체성과 생태계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면, 이제는 종로만의 고유한 상권을 다시 정의하고 발전시켜야 할 때라”면서 “단순한 지원을 넘어 구조적인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의원들은 최종보고회의 결과에서 지적한 상권 구조 자체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도 함께 짚었는데, “일부 상권은 오랜 기간 변화 없이 운영되면서 폐쇄성이 강화되고 세대교체가 이루어지지 못했으며, 젊은 상인의 진입 장벽도 높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새로운 유입을 촉진하고 상생의 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됐다.
의원들은 이에 대한 대안으로 세대 간 상권 계승을 위한 파일럿 프로젝트로 ‘종대가(종로에서 대를 잇는 가게)’라는 명칭이 언급되며, 종로 고유의 상권 문화를 유지하고 확장해 나갈 수 있는 하나의 모델로 제시되었다.
참석한 의원들은 이번 연구용역의 최종보고를 바탕으로 후속 사업 발굴과상인 및 주민 협의를 통해 실효성 있는 정책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인데, 종로만의 정체성을 살린 골목상권이 서울을 대표하는 지역 경제 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