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 공공기관 이전 대응을 두고 국민의힘 이장우 대전시장과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의원 간 공방이 거칠어 지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장우 대전시장, 장철민 의원)
대전시의 공공기관 이전 대응을 두고 국민의힘 이장우 대전시장과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의원 간 공방이 거칠어 지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장우 대전시장, 장철민 의원)

대전시의 공공기관 이전 대응을 두고 국민의힘 이장우 대전시장과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의원 간 공방이 거칠어 지고 있다.

장 의원이 "이장우 시장이 공공기관 이전에 사실상 손을 놓았다"고 지적하자, 이장우 시장이 "시정 성과를 왜곡하는 것"이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 시장은 2일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시의 여러 정책과 성과를 부정하고 사실을 왜곡하거나, 근거 없이 비판하는 일부 정치인의 행태가 지속되고 있다”며 “정치인으로서 정치를 잘못 배운 사람들”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게으른 정치인이 남 탓만 하는 건 무책임한 태도"라면서 "정치를 젊을 때 잘 배워야 하는데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공공기관 이전은 사실상 중앙정부의 결단이 전제돼야 하는 사업이고, 대전시는 충청메가스퀘어 추진과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간 MOU 체결 등 시정 영역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정에 흠집 내고 방해하는 게 정치가 아니"라며 "그런 정치는 시민들에게 철저히 외면당할 것이고 앞으로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장 의원은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시장이 '공공기관 이전' 협치 제안에 인신공격으로 화답했다"며 "작은 지적이나 제안조차 수용하지 않는 오만한 행정이 됐다"고 반박했다.

이어 "저는 여야·시민사회가 협치하는 범시민 유치위를 만들고자 제안드렸다"며 "이를 거절하면서 제가 일을 안 한다니 무슨 일이냐. 저 혼자 아무리 애써도 대전시는 묵묵부답이다"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장 의원은 이장우 시장에게 공개토론을 제안하며 "대한민국과 대전이 후퇴한 지난 3년, 누가 공직자로서 태만했는지 시민들의 평가를 받자"며 "새 정부가 시작하는 중요한 시기 대전을 위해 뭘 해야하는 지 뜻을 모으자"고 촉구했다.

저작권자 © 뉴스티앤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