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전시당 '송활섭 징계안 부결, 시민 신뢰 저버린 시의회에 깊은 유감'이라는 제목의 성명 발표 vs 정의당 대전시당 '유감이면, 지금 즉시 제명 절차에 돌입하라. 치가 떨린다'라는 제목의 반박 성명 발표 vs 조국혁신당 대전시당 '대전시의회 성범죄자 보호소굴 전락, 치욕의 날'이라는 제목의 논평 발표
대전시의회(의장 조원휘)가 무소속 송활섭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부결한 가운데, 대전지역 정치권이 송활섭 의원 징계안 부결 책임 공방으로 시끄럽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이상민, 이하 국민의힘)은 18일 ‘송활섭 징계안 부결, 시민 신뢰 저버린 시의회에 깊은 유감’이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고, 대전시민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국힘의힘은 “오늘 대전시의회에서 송활섭 의원 징계안이 시민의 눈높이에 맞춰 가결되기를 기대했으나, 끝내 부결된 것에 대해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운을 뗀 후 “무엇보다도 시민의 뜻을 대변해야 할 시의원들이 무기명 비밀투표라는 장막 뒤에 숨어 시민의 요구와 기대를 외면한 점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문제라”면서 “이는 시민의 신뢰를 크게 저버린 행위이며, 정치 불신을 더욱 키우는 결과를 낳았다”며 “이에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어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당원 교육을 더욱 철저히 강화하고, 성 관련 범죄가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피력한 후 “다시는 같은 실망을 드리지 않겠다는 뼈를 깎는 각오로 변화와 혁신을 추진해 나가겠다”면서 “국민의힘은 언제나 시민과 함께하며, 시민의 목소리를 가장 앞에 두고 행동할 것을 거듭 약속드린다”며 “이번 일을 뼈아픈 교훈으로 삼아 더욱 투명하고 책임 있는 정당으로 거듭날 것을 시민 앞에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대전시당(위원장 조선기, 이하 정의당)는 즉시 ‘유감이면, 지금 즉시 제명 절차에 돌입하라. 치가 떨린다’라는 제목의 반박 성명을 발표하고, 송활섭 의원 징계안 부결 책임을 국민의힘 대전시당으로 돌렸다.
정의당은 “대전시의회 22석 중 17석을 차지하고 있는 국민의힘이 송활섭 제명 부결 사태에 대해 ‘시민 신뢰 저버린 시의회에 깊은 유감’을 운운했다”면서 “뻔뻔한 말장난에 치가 떨린다”며 “그렇게 유감이면 지금 즉시 성추행 범죄자 송활섭 제명 절차에 돌입하라”고 촉구했다.
정의당은 이어 “국민의힘은 대전시의회에서는 성추행 범죄자를 지키고, 밖으로 나와서는 유감 성명으로 책임을 피하려 한다”면서 “절대 다수 의석을 가진 국민의힘이 표결 결과를 결정했다는 것은 시민 모두가 알고 있다”며 “그래 놓고, 마치 남의 일처럼 말하는 것은 시민들을 또 한번 우롱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정의당은 “국민의힘은 대전시민이 그렇게 우습게 보이는가?”라고 반문한 후 “이번 사태는 송활섭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면서 “가해자를 감싸고 시민을 배신한 국민의힘 전체의 책임이라”며 “유감이라면 지금 당장 소속 대전시의원 전원에게 책임을 물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의당은 끝으로 “그리고 송활섭을 제명하고, 피해자에게 사죄하라”면서 “세치 혀의 기술로 넘어갈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역설했다.
조국혁신당 대전시당(위원장 황운하)도 유지곤 수석대변인 명의로 ‘대전시의회 성범죄자 보호소굴 전락, 치욕의 날’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발표하고, 국민의힘 시의원, 시민 앞에 반드시 세울 것을 천명했다.
유지곤 대변인은 “대전시의회가 성범죄 유죄판결 송활섭 시의원의 제명안을 또다시 부결시켰다”고 운을 뗀 후 “시민의 양심과 상식을 배반한 이번 결정은 대전시의회가 성범죄자 보호 소굴로 전락한 치욕의 날로 기록될 것이라”면서 “무기명 투표라는 장막 뒤에 숨어 성범죄자를 감싼 자들, 그 책임은 현 국민의힘 시의원들에게 있다”며 “조국혁신당은 반드시 그들을 시민 앞에 세워 책임을 묻겠다”고 약속했다.
유지곤 대변인은 이어 “부결표를 던진 자들이 누구인지 시민은 알아야 하고, 그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 후 “더욱 심각한 것은 국민의힘 대전시당이라”면서 “최소한의 상식조차 지키지 못한 채 소속 의원이 저지른 성범죄를 두둔하고, 성범죄자를 감싼 시의원들의 행동을 방조했다”며 “이것이 과연 정당입니까, 아니면 범죄자 카르텔입니까?”라고 반문했다.
특히, 유지곤 대변인은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오늘로써 시민의 대표 자격을 스스로 내던졌다”면서 “조국혁신당 대전시당은 분명히 경고한다”며 “성범죄자를 감싸는 국민의힘 대전시당과 현역 시의원들을 끝까지 추적하고, 시민 앞에 세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지곤 대변인은 끝으로 “시민의 신뢰를 배신한 죄와 피해자의 눈물을 짓밟은 죄는 반드시 심판받을 것이라”면서 “시민의 분노가 심판이 되고, 진실이 정의가 될 그날까지 조국혁신당은 싸우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