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0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 진행...백제 유일 석조사면불상 보물에서 국보로 격상 필요성 강조..."충남도가 선도적으로 학술조사·국가유산청 협의 통해 승격 절차 추진을"

충남도의회(의장 홍성현)는 15일 국민의힘 방한일(재선, 예산1) 의원이 제360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현재 보물로 지정되어 있는 ‘예산 화전리 석조사면불상’의 국보 승격을 위한 충남도의 선도적 역할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화전리 석조사면불상은 1983년 발견된 백제시대 유일 사면불로 하나의 돌기둥 네 면에 동서남북 방향의 부처님이 새겨진 불상이며, 1984년 11월 30일 보물 제794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현 국가유산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보물로 재지정되었다.
방한일 의원은 “우리나라 전체를 통틀어 백제 시기의 석조 사면불은 이 한 점뿐이라”면서 “통일신라나 고려시대 사면불은 여러 점이 전해지지만, 백제시대 작품은 화전리 석조사면불상이 유일무이하다”는 희소성을 강조했다.
석조사면불상은 백제 불교조각사 연구의 절대적 기준작이자 유일한 실물 자료로 평가받는데, 불상의 옷 주름이 매우 깊고 정교하며, 백제 특유의 미소가 각 면의 불상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등 뛰어난 예술성을 보여준다.
방한일 의원은 이어 “화전리 석조사면불상은 서산 용현리 마애삼존불(국보)·태안 마애삼존불(보물)과 함께 백제 불교조각 3대 걸작으로 평가받는다”면서 “서산 용현리 마애삼존불은 이미 국보로 지정된 반면, 화전리 석조사면불상은 아직 보물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방한일 의원은 현재 불상의 두상이 국립공주박물관에 보관 중인 상황에 대해 “문화유산은 본래의 장소에 있을 때 그 역사적 의미와 진정한 가치를 더욱 깊이 체감할 수 있다”“면서 ”전문 보존시설을 갖춘 전시관을 조성하고 불상을 원위치에 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방한일 의원은 “충남도가 학술조사와 추가연구·국가유산청의 협의를 통해 국보 승격을 위한 절차를 선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면서 “원위치 복원과 전시관 조성뿐만 아니라 디지털 콘텐츠 개발 등 다양한 방식으로 문화유산의 가치를 높이고 활용하는 방안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방한일 의원은 끝으로 “예산 화전리 석조사면불상은 백제인의 믿음·예술·철학이 모두 담긴 돌로 만든 경전이자 살아 있는 역사라”면서 “충청남도와 도의회가 뜻을 모아 이 귀한 문화유산을 국보로 승격하고, 그에 걸맞은 보호와 활용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