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핵심 당원 30여 명 기자회견 통해 중앙당 이재관 인재 영입 및 전략공천 움직임에 공분
"이재관 인재영입은 재탕이고, 전략공천은 민주당이 천안을 버리는 선택" 주장

더불어민주당(대표 이재명)의 이재관 전 소청심사위원장의 인재 영입에 대한 반대 후폭풍이 거세다.
더불어민주당 핵심 당원 30여 명은 13일 오전 10시 천안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이재관 재탕 인재영입 재검토하고, 천안(을) 전략공천 반대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 나선 핵심 당원들은 “이재관 씨 인재 영입을 재검토하고 전략공천은 안 된다”면서 “이재관 씨는 두 번째 영입 인재 타이틀은 스스로 내려놓으라”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표로 발언한 김영만 당원은 “천안에서 민주당의 ‘민’자도 말하기 어려웠던 시절이 있었다”면서 “지난 총선에서 천안에서 민주당 후보가 모두 당선되고 충남에서 6대 5로 다수당이 되었을 때 우리는 함께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고 회고했다.
천안시 핵심 당원들은 “이재관 씨는 지난 대선에 인재로 영입되었고, 천안시장 후보로 나갔다가 참패했으며, 천안(을)지역위원장 공모에 신청했다가 탈락한 인사라”면서 “이재관 씨 인재 영입은 ‘재탕’이자 ‘특혜 중의 특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천안시 핵심 당원들은 이어 “이재관 씨는 결코 새로운 인물도, 경쟁력을 보유한 인물도, 전략적으로 천안(을)을 대표할 민주당 후보로서의 면모를 갖추지 못했다”면서 “이런 이재관 씨 전략공천은 천안을 버리는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김영만 당원은 이재관 씨 전략공천설에 대해 “감행된다면 천안 선거는 윤석열 정권심판 선거가 아니라 민주당 공천 심판 선거가 될 것이라”고 지적한 후 “국민의힘에게는 꽃놀이패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계속해서 천안시 핵심 당원들은 “이재관 씨에 대한 재탕 인재영입과 전략공천은 필패 카드라”면서 중앙당에 “이재관 씨의 인재영입을 재검토하고, 전략공천은 절대 안 된다”고 호소한 후 “이재관 씨는 두 번째 영입 인재 타이틀을 스스로 내려놓고 출마 준비가 되었다면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운동을 하라”고 촉구했다.
다음은 천안시 핵심 당원들이 이날 발표한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민주당에 호소합니다.
이재관 씨 인재영입을 재검토 해주십시오. 전략공천은 안됩니다.
이재관 씨에게 요구합니다.
두 번째 영입 인재 타이틀은 스스로 내려놓으십시오.
우리는 민주당에 대한 자부심을 가슴 깊이 지닌 천안시 민주당원입니다.
천안에서 민주당의 ‘민’자도 말하기 어려웠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투표용지에 민주당 후보 이름이 없던 때도 있었습니다. 그때도 우리는 민주당원이었습니다.
지난 총선에서 천안에서 민주당 후보가 모두 당선되고 충남에서 6대 5로 다수당이 되었을 때 우리는 함께 감동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런데 지금 천안 민주당원들의 자부심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천안시장 선거에서 낙선한 이재관 씨의 인재영입과 전략공천설 때문입니다.
이재관 씨는 이미 지난 2022년 1월 민주당 대선 선대위에 인재로 영입됐던 사람입니다. 같은 해 6월 지방선거에서는 천안시장 후보로 나갔다가 참패를 당했습니다.
국민의 힘 박상돈 후보에게 천안 전체에서는 12.8% 차로, 천안(을)선거구에서마저도 6.1% 차로 패했습니다. 더구나 천안(을)선거구에서는 민주당 정당 득표율보다 낮은 득표율로 유권자들이 민주당 찍고 후보는 박상돈 후보를 찍는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7월에는 천안(을) 지역위원장 공모에 신청했다가 탈락했습니다.
인재영입 → 공천 → 낙선 → 지역위원장 탈락한 사람이 총선을 두 달여를 앞두고 갑자기 영입 인재로 다시 등장했습니다. 당 내부 인사 발굴도 한다지만, 이미 인재영입돼서 공천까지 받았던 사람을 인재라고 발표하고 전략공천설마저 흘러나오는 것은 전례가 없는 특혜에 특혜일 뿐입니다.
우리 천안 민주당원들은 이재관 씨를 인재로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왜 또 이재관이냐”, “천안시민들을 바보로 아느냐”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언론에서는 ‘재탕 영입’이라고 비판합니다. 이재관 씨의 재탕 인재 영입과 전략공천설에는 박완주 의원과 연관이 있다는 기사도 있습니다. 한 언론은 당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 전 후보가 박 의원의 지명권(Pick)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라고 보도했습니다(문화일보 2.7 기사). 사실이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사실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답을 하지 못합니다.
이 정도면 이재관 씨는 결코 새로운 인물도, 경쟁력을 보유한 인물도, 전략적으로 천안(을)을 대표할 민주당 후보로서의 면모를 갖추지 못했습니다.
이재관 씨 전략공천은 천안을 버리는 선택입니다.
이재관 씨의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건 시장선거에서 이미 드러났습니다.
게다가 이번에는 ‘재탕과 특혜 공천’, ‘누구누구의 정치적 영입 인사’ 등 나쁜 꼬리표까지 붙었습니다. 천안에서는 이미 부정적인 여론이 퍼지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이미 천안에서는 민주당이 천안을에 이재관을 전략공천 한다는 소문이 번져가고 있습니다.
이재관 씨를 전략공천하면 천안 선거는 윤석열 정권심판 선거가 아니라 민주당 공천심판 선거가 될 것입니다.
벌써 그런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며칠 전에 전옥균이라는 지난 천안시장 선거 무소속 출마자가 민주당이 이재관 씨를 전략공천하면 무소속으로 출마해 낙선운동을 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국민의 힘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이재관 씨는 국민의 힘에 꽃놀이패라고 생각하지 않을까요?
이번 총선은 우리 민주당이 반드시 승리해야 합니다. 민주당이 이기려면 충남에서 이겨야 하고, 충남에서 이기려면 천안에서 이겨야만 합니다. 논란 많은 재탕 인재 이재관 씨를 전략공천하는 것은 천안(을)선거를 넘어 민주당이 패배하는 길입니다.
천안(을) 지역위원회는 현역의원 제명으로 원외지역위원회가 됐고, 전략선거구가 됐습니다. 결코, 우리 당원들의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당원들은 지방선거 참패의 울분 속에서 천안(을) 지역구를 정상화시키기 위해 피와 땀으로 노력해 왔습니다. 그런데 재탕 영입 인재로 전략공천이 감행된다면 당원들의 피와 땀은 또 한 번 짓밟힙니다. 총선 승리마저 물 건너갑니다.
민주당 당원으로서 중앙당에 요청합니다.
민주당원이라는 자부심을 지켜주십시오.
이재관 씨의 인재영입을 재검토해주시오.
전략공천은 절대 안 됩니다.
당원으로서 이재관 씨에게 요구합니다.
두 번째 영입 인재 타이틀은 스스로 내려놓으십시오.
출마 준비가 되었다면 당당히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 운동을 하십시오.
다시 한번 호소합니다.
이재관 씨에 대한 재탕 인재영입과 전략공천은 필패 카드입니다.
이번 총선은 우리 민주당이 반드시 승리해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합니다.
천안에서 승리해야 충남에서 승리하고, 충남에서 승리해야 전국에서 승리합니다.
민주당 중앙당의 현명한 결단을 요청합니다.
감사합니다.
천안시 민주당 핵심당원 일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