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약 위반·정치적 보은인사 논란...'정치개입' 없어야"

2027 충청권 하계세계경기대회(유니버시아드대회) 조직위원회 구성을 둘러싸고 새어 나오는 불협화음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 ⓒ 뉴스티앤티)
2027 충청권 하계세계경기대회(유니버시아드대회) 조직위원회 구성을 둘러싸고 새어 나오는 불협화음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 ⓒ 뉴스티앤티)

2027 충청권 하계세계경기대회(유니버시아드대회) 조직위원회 구성을 둘러싸고 새어 나오는 불협화음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앞서 충청권 4개 시·도는 지난달 24일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 창립총회를 열고 조직위를 출범시켜 논란을 일으켰다. 조직위 위원장, 사무총장 등 주요임원 구성을 대한체육회와 사전 협의 없이 진행했기 때문이다.

특히 4개 시·도 단체장과 대한체육회가 체결한 ‘제34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개최 협약서’ 위반 논란은 창립총회 전부터 조직위 구성을 둘러싸고 불거졌다.

대한체육회는 지난달 27일 조직위에 공문을 보내 ‘개최 시·도는 정부, 체육회와 조직위원회 구성을 사전 협의해야 한다는 관련 법령 및 규약, 사전 협약을 따라야 한다’며 규정 준수를 촉구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또한 조직위 구성에 대해 원천무효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11일 논평을 내고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 구성을 둘러싸고 ‘사전 협약 위반’과 ‘정치적 보은인사’ 논란으로 출범 전부터 삐걱대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창립총회에서는 대전과 세종, 충남북 4개 시·도 단체장이 공동위원장을 맡기로 했다"며 "특히 상근 부위원장직 신설이라는 '강수'로 이창섭 전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을 상근부위원장, 윤강로 국민체육진흥공단 고문을 사무총장으로 인선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무총장으로 세운 이창섭 전 이사장은 이장우 대전시장의 선거캠프 총괄 선대본부장을 맡았던 인물"이라며 "해당 인사에 대해 대한체육회와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은 '비전문가이며 국제대회 실무경험 부족하다'는 이유로 부정적인 입장을 전한 바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직위가 대한체육회·FISU와 맺은 협약을 위반하고 ‘정치적 보은인사’라는 비판에도 주요 임원을 구성한 것은 정치권의 제 식구 챙기기로 비치기에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협약 위반과 정치적 보은인사 논란으로 충청 유니버시아드대회 취지가 퇴색되고 정치개입이라는 비난받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이장우 시장 등 4개 시·도 단체장은 성공적인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위해 대한체육회와 맺은 협약을 준수하고, 충청인의 자긍심과 명예를 훼손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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