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불법 투기나 방치 등으로 각종 환경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액젓 찌꺼기를 활용해 김 황백화 예방‧치료제를 개발했다. / 충남도 제공
충남도가 불법 투기나 방치 등으로 각종 환경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액젓 찌꺼기를 활용해 김 황백화 예방‧치료제를 개발했다. / 충남도 제공

충남도가 불법 투기나 방치 등으로 각종 환경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액젓 찌꺼기를 활용해 김 황백화 예방‧치료제를 개발했다.

도는 ‘액젓 폐기물을 이용한 해조류 양식 황백화 및 패류 양식 영양 결핍 개선용 조성물’을 개발, 특허 출원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2일 밝혔다.

현장 적용 시험을 통해 효과가 최종 입증되면, 고질적인 ‘폐기물’ 처리와 불치병에 가까운 김 황백화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며 액젓 업체 처리 비용 절감, 양식어가 소득 증대 효과를 함께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내 액젓 찌꺼기 발생량은 연간 1만 5000톤 안팎, 정상 처리 시 비용은 30억 원에 달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도는 액젓 찌꺼기 성분을 분석, 이 중 용존무기질소 함유량에 주목했다.

물 속에 녹아 있는 질소 화합물인 용존무기질소는 김 등 해조류 생장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히는 영양염류다.

김 등 해조류가 본래의 색깔을 잃고 노랗거나 하얗게 변하는, ‘해조류 영양실조’로도 불리는 황백화는 용존무기질소가 0.07㎎/l 이하일 때 주로 발생한다.

도는 성분 분석 결과를 토대로 김 양식장에 액젓 찌꺼기를 투입할 경우, 용존무기질소 농도를 높이며 황백화를 예방하고, 치료 효과까지 거둘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도는 이번 개발 소재를 2023년산 김 생산 현장 적용해 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과 생태가 비슷해 황백화가 발생하는 미역‧다시마, 영양염류 부족으로 종종 폐사가 발생하는 굴 등 패류 양식장에도 적용 시험을 실시 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 상용화를 통해 폐기물 처리와 김 질병 예방‧치료를 한꺼번에 해결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22년산 기준 도내 김 양식 어가는 269호, 면적은 3821㏊, 시설량은 6만 3994책이며, 생산액은 236억 9200만 원이다. 황백화 피해액은 2011년 269억 원, 2018년 298억 원이다.

저작권자 © 뉴스티앤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