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된 서구...틀을 깨는 혁신행정, 발로 뛰는 젊은 행정으로 다시 깨우겠다"

(편집자주) 뉴스티앤티는 지역 일꾼을 뽑는 6.1지방선거를 앞두고 유권자의 현명한 선택을 돕기 위해 후보자들과 밀착 인터뷰를 진행한다. 질문은 공통질문으로 공정성을 유지했으며, 보도순서는 진행 순서로 게재한다.

“정치 신인의 열정으로 서구에 혁신을 가져오겠다”

지난해 대전시 행정부시장에서 명예퇴직한 후 정계에 첫발을 내디딘 국민의힘 서철모 대전 서구청장 후보의 각오다.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지난 30년간 공직자로 살아왔던 그는 서구의 발전이 정체되고 있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정치 초년생인 서 후보는 ‘철모’를 활용한 이색 선거운동으로 눈길을 끌며 인지도를 높여왔다. 앞으로는 정책과 공약으로 승부를 겨루고, 반드시 승리해 대전의 도약과 발전을 이끌었던 서구의 영광을 되찾아 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뉴스티앤티는 서철모 서구청장 후보와 인터뷰를 통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서철모 대전 서구청장 후보가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뉴스티앤티
서철모 대전 서구청장 후보가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뉴스티앤티

출마 동기는

출마를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세종시 이전이다. 대전시민의 전폭적인 지지로 청에서 부로 승격한 중소벤처기업부가 23년간 고락을 함께한 대전을 등지고 세종으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보인 지역 정치권의 무기력함이 출마의 가장 큰 동기가 됐다.

당시 이전을 막기 위해 부시장으로서 대안도 만들고 중앙부처와 청와대를 오가며 중기부의 세종 이전을 막아보려 노력했지만, 공무원이라는 한계를 뛰어넘을 수 없었다. 지역 정치인과 단체장들도 나름 목소리를 냈지만 결국 정부 정책에 끌려간 꼴이 됐고, 그 결과는 시민들의 상실감으로 돌아왔다.

당시 한 명의 시민이자 공무원으로서 느꼈던 비애감은 지난 30년 공직생활을 하며 겪은 어떤 상황보다 컸다. 이 과정에서 지역 정치권의 무기력함을 느꼈고, 수동적인 임명직에 머물 것이 아니라 선출직에 도전해서 이 상황을 변화시켜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현재의 서구를 평가하자면

서구는 중학교 3학년 이후 부모님을 모시고 40년 넘게 살아온 삶의 터전이자 영원한 고향이다. 1992년 행정고시로 공직에 들어서면서 몸은 비록 중앙과 지방을 떠돌았지만 대전의 정치, 경제, 행정의 중심으로 밝게 빛나던 서구는 큰 자랑이자 자부심이었다. 늘 대전과 서구가 전국 최고의 도시로 발전하기를 바랐고, 또 나름의 자리에서 미력하나마 도움이 되고자 노력도 했다.

하지만 2년 전 행정부시장으로 돌아와서 본 서구는 그동안 기대하고 바라보던 모습이 아니었다. 인구는 세종으로, 일자리와 창업기반은 유성으로 다 빠져나갔고, 원도심 활성화 명목으로 각종 사업은 동구·중구에 집중되면서 ‘대전의 중심’, ‘퍼스트 서구’의 위상도 퇴색된 지 오래였다.

지금의 서구는 지속적인 인구감소와 지역 간 불균형, 일자리 부족과 주택난, 양극화, 소외 등 과거에 비해 엄청난 양의 현실적 문제들을 안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려면 20년 전이나 30년 전이나 한결같은 행정의 틀을 깨야 한다. 이제는 기업보다 혁신적이고 유연한 전략, 119보다 빠르고 촘촘한 복지가 필요한 시대다. 틀을 깨는 혁신행정, 발로 뛰는 젊은 행정으로 서구를 다시 깨우고 싶다.

 

서철모 대전 서구청장 후보가 12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뉴스티앤티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뉴스티앤티
서철모 대전 서구청장 후보가 12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뉴스티앤티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뉴스티앤티

차기 서구청장이 된다면 민선 8기를 어떻게 이끌 것인가

지난 5년 동안 쌓여온 행정 규제와 정책 혁신이 절실하다. 잘못된 세정을 바로 잡아 과도한 세금에 시달리는 구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기존의 층수 규제를 현실화해 생활 인프라를 개선하겠다. 정부의 재개발 지역 규제를 대폭 혁신해 재개발 지역에 대한 인프라 확충을 지원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현재 상태에서 규제만 잘 풀어도 서구는 충분히 훌륭한 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여기에 문화전시시설 확충, 4차 산업에 맞는 기업·기관 유치, 도심형 연구, 벤처단지 조성 등 문화산업적인 요소를 추가한다면 서구는 50만 시대의 과거 서구의 모습을 넘어서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특히, 정책과 비전은 구청장이 제시하지만 그것을 실현시킬 주인공은 구청 직원들이다. 일터가 행복해야 일할 맛이 나고, 서로 호흡이 맞아야 잘 끌고 갈 수 있다.

구청장이 된다면 가장 먼저 직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어려운 점은 무엇인지 경청하는 자리를 가질 계획이다. 더불어 그 자리를 통해 서철모의 비전과 철학을 공유하며 단시간 내에 화학적 결합을 이룰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주요 정책 및 공약에 대해 말해 달라

3대 대표공약은 ▲ 둔산 지구단위계획 조정 통한 층수 제한 완화 및 용적률 현실화 ▲ KT인재개발원 부지 데이터, AI, IoT 집적 4차산업 복합단지 조성 ▲ 장태산·노루벌 일원 국가정원 지정 추진 및 기성동 생태관광 명소화이다. 재개발, 기업유치, 생태자원 개발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이 3대 공약은 이장우 시장 후보 공약으로도 채택돼 당선 후 협력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둔산 지구단위계획에 대해서 자세히 얘기하자면, 현재 둔산지구의지구단위계획 기준 신축 아파트는 25층으로 층수가 제한돼 있고 재건축 아파트는 15층은 20층까지, 20층은 25층까지만 확장이 가능하다. 또 국화아파트, 가람아파트 등은 국토계획법상 제3종 일반 주거지역으로 최대 300%의 용적률로 개발할 수 있지만, 둔산지역은 조례에서 용적률 한도를 250%로 제한하고 있다. 또 월평동의 경우 필지가 작아 합필을 통해 주차장 및 소방시설을 제대로 갖춘 상가시설 조성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둔산지구단위계획 용적률을 300%로 조정하고, 용적률 및 고도(층수) 일괄 완화하겠다. 대통령 공약에 따라 30년 이상 공동주택은 정밀안전진단 면제 혹은 완화하고, 역세권 민간 재건축 용적률을 최대 500%까지 상향하겠다.

이외 괴정동 KT 인재개발원 부지에 개발, 흑석리역 신설을 계기로 남부권 대중교통 편의가 확대되는 것을 계기로 기성동 생태자원 개발을 통한 관광명소화 공약도 반드시 추진하겠다.

 

서철모 대전 서구청장 후보 캠프 제공
서철모 대전 서구청장 후보 캠프 제공

본인만의 경쟁력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중앙과 지방을 두루 거친 실무경험’과 ‘정치신인의 열정’을 가졌다는 점이다.

구정 운영은 예산만 가지고 하는 게 아니다. 각종 사업을 발굴해 국비와 시비를 확보하고, 때에 따라선 민간자본도 유치해야 한다. 이러한 일을 성공시키려면 주도면밀한 계획을 통해 정부와 시, 기업을 설득해야 한다. 평생 중앙과 지방에서 이 일을 해왔던 사람으로서 행정의 메커니즘을 정확히 꿰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또 정치신인으로서 청렴과 공정을 최우선으로 여긴다는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처럼 능력 있는 정치신인이 얼마나 경쟁력 있는지 기억하실 것이다. 구민분들만을 생각하고, 구민분들을 위해 언제나 청렴하게 일하는 정치신인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구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서구는 그 어느 곳보다 잠재력 있는 도시다. 이런 서구가 지난 8년 시나브로 시들어가고 있다.

현재 대전은 민주당의 텃밭이다. 시장, 재선의 구청장, 국회의원 모두 민주당이다. 이들은 이번에도 민주당을 뽑아 줄 것이라는 안도감 탓인지 규제 일색의 정부 정책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서구의 인구가 새어나가도, 정책적인 지지가 없어도 그저 방치만 한 채로 선거 때마다 지지만 호소하고 있다.

특히나 이번 민주당의 서구청장 후보는 ‘시장선거 출마자’다. 현직 서구청장이 시장에 출마하겠다고 5개월여의 임기를 남겨두고 구정과 구민을 버리고 떠났다가 시장선거 경선을 통과하지 못하자 다시 돌아왔다. 역사상 유래에 없는 사태다. 구민을 기만한 행위를 구민께서 잊지 않으시길 바란다.

‘신상품’과 ‘반품’ 중에 소비자들은 무엇을 선택하나. 유권자분들께서 올바른 선택을 해 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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