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긴급 기자회견 통해 "한밭운동장’ 철거 강행 '보여주기식 정치 행보'" 강한 비판
"시장되면 빠른 진단 통해 방향 잡을 것...허태정 시장은 피해 입었을 25만 중구민과 150만 대전 시민에게 사과해야"

장종태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예비후보가 25일 오전 11시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한밭종합운동장 철거를 '보여주기식 정치 행보'로 규정하며, 허태정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 장종태 예비후보 제공
장종태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예비후보가 25일 오전 11시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한밭종합운동장 철거를 '보여주기식 정치 행보'로 규정하며, 허태정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 장종태 예비후보 제공

한밭종합운동장 졸속 철거에 대한 허태정 대전시장에 대한 비판이 지속되고 있다.

장종태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예비후보는 25일 오전 11시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한밭종합운동장 철거를 ‘보여주기식 정치 행보’로 규정하며, 허 시장을 정조준했다.

장 예비후보는 “허태정 시장이 자신의 대표공약인 ‘베이스볼 드림파크’를 자치구 갈등만 부추기고 종합적인 로드맵과 대책 마련 없이 추진했다”면서 “임기 말에 제대로 된 대안 없이 ‘한밭운동장’ 철거를 강행하려 하는 것은 ‘보여주기식 정치 행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지난 24일 허 시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한밭운동장 철거를 반대하는 대전시장 후보들의 주장을 ‘정치공세’라고 폄하한 데 대한 공식 입장이다.

그는 “대전시가 종합적인 계획과 대책 마련 없이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에 나섰고, 결국 대안 없이 대전 유일의 종합경기장인 ‘한밭운동장’을 철거하기로 했다”면서 “대안을 마련하지 않는 상태에서 한밭운동장을 부수는 것은 매우 잘못된 행정이라”고 질타했다.

장 예비후보는 이어 “한밭운동장 철거는 지금 많은 대전시장 후보가 반대하고 있는 사안이라”면서 “제가 1월 20일 문제를 제기한 것을 시작으로 국민의힘 박성효·이장우·정용기·장동혁 예비후보 모두가 ‘대안 없는 한밭운동장 철거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며 “심지어 인·허가권을 가진 민주당 소속 박용갑 중구청장도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다수 대전시장 예비후보들의 반대 이유는 대전시의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에 따른 ‘한밭운동장 철거’ 대안이 미흡하기 때문이며, 철거를 겨우 몇 달 앞두고 충남대와 대전대에 리모델링비 지원을 통해 체육인들에게 대체 운동공간을 마련해주겠다는 대안은 임시방편적이라는 것이고, 한밭운동장 대체 공간으로 2027년까지 유성구 학하동 일원에 추진하려는 ‘서남부 스포츠타운’도 그린벨트 해제 문제로 완공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그는 “허태정 시장이 추진하겠다고 한 ‘서남부 스포츠타운’은 행안부 중앙투자심사에서 최근에서야 조건부 승인이 났지만 조건으로 제시된 그린벨트 해제도 쉽게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라”면서 “결국 대전 시민과 지역 체육인들은 2027년이 아닌, 2027년에서 수년의 시간을 더 기다려야하는 데 운동장부터 철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또한 장 예비후보는 “2027년까지 종합운동장을 마련하지 못하면 2027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 개막을 대전에서 못할 수 있다”면서 “이는 대전시의 위상과 대전 체육의 추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 후 “그럼에도 어제 허 시장이 브리핑을 통해 여전히 같은 대안을 제시하면서 오히려 ‘대전스포츠 기반시설 확충’으로 실책을 성과로 둔갑시켰다”며 “자신의 실책을 털어내고 성과로 포장해 대전시장 재선을 해보겠다는 것처럼 보여 실망스러웠다”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허태정 시장이 2018년 지방선거 대표 공약이었던 베이스볼 드림파크 건립 추진과정에서 약속을 번복하면서 자치구 간 갈등을 일으켰다”고 지적한 후 “허 시장이 유성구청장에서 시장이 되자마자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중구에 짓겠다는 새 야구장을 대전 전체로 후보지를 변경하면서 자치구 간 유치 경쟁을 부추겼다”면서 “당시 서구청장이었던 나는 허 시장의 공약이 지켜져야 한다는 이유로 공모에 응하지 않았다”고 피력했다.

장 예비후보는 끝으로 “허 시장의 공약 변경과 추진 미흡으로 실망했을 250만 중구민을 비롯한 150만 대전 시민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하기 바란다”고 촉구한 후 “몇 개월이 늦춰지더라도 대안 없이 한밭운동장을 철거하기 보다는 정확한 진단을 통해 대안을 마련하고 제대로 된 야구장을 건립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면서 “시장이 되면 빠른 진단을 통해 ‘베이스볼 드림파크’ 추진 방향을 잡고, 중부권의 자랑스러운 야구장을 대전에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한편, 국민의힘 박성효 예비후보 역시 이날 ‘한밭종합운동장이 허태정 시장의 것인가’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한밭종합운동장의 졸속 철거를 강하게 비판했으며, 국민의힘 장동혁 예비후보 역시 지난 24일 ‘한밭운동장 철거 반대 성명서’를 발표하고, 한밭운동장의 대책 없는 철거를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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