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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최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12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전일대비 10만678명 증가한 38만3665명, 누적 확진자 수는 620만6277명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입원 위중증 환자는 1066명, 사망자는 269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1만144명(치명률 0.16%)이라고 질병관리청이 밝혔다. 충청권도 예외는 아니어서 같은 날 기준 대전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15만3303명 △세종시 3만 6477명 △충북 13만8784명 △충남 21만716명 등이다.

코로나19 오미크론의 기세가 멈출 기미가 없다. 특히 올해 1월 1일 기준으로 지난 2년과 올들어 70여 일 사망자를 비교하면 올해 사망 피해가 얼마나 크게 늘고 있는 지 쉽게 가늠할 수 있다.

2020년 초부터 지난해 12월 31일(올해 1월1일 0시)까지 5625명(55.5%), 1월 1일부터 지난 12일 0시까지 4519명(44.5%)이 코로나19로 숨졌다. 지난해 12월 1일 국내 첫 오미크론 환자 발생 이후 우세종화 된 올해 70여 일간 사망 피해가 급증한 셈이다.

이는 오미크론 변이가 기존 바이러스나 델타 변이보다 치명률이 낮더라도 거센 확산세로 중증·사망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수치다.
향후 1~2주간 유행 정점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사망 피해는 3~4주 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클 수 밖에 없는 비상 상황이다.

따라서 코로나 유행의 정점이 과연 가시권으로 들어올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우리 사회에 먹구름이 짙게 드리워져 있다.
여기다 정부가 지난 5일부터 식당·카페 등의 영업시간을 1시간 연장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방안을 시행하면서 지역사회는 확진자 폭증으로 모든 곳이 ‘지뢰밭’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으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이같은 방역체계 완화가 오미크론 영향으로 거리두기의 효과가 떨어진 반면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 민경 피해는 계속 커지고 있는데 따른 불가피한 조치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시민들의 ‘안전불감증’은 이미 도를 넘었다는 비판이 거세다. 최근 집단감염 못지않게 개인 간 접촉에 따른 감염 비율이 높아진 것만 봐도 그렇다. 실제로 식당이나 백화점 등 다중시설을 가보면 지금 우리가 대유행을 겪고 있는지 실감이 나지 않을 정도로 북적인다.

또한 최근 포근한 날씨에 봄 나들이와 모임 등이 많아지고 본격적으로 상춘객(賞春客)들이 꽃구경에 나선다면 더욱 걱정이 아닐수 없다.
봄바람과 꽃향기의 유혹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코로나 방역 분위기가 지나칠 정도로 느슨해진 것은 참으로 개탄스럽다. 게다가 코로나로 일 사망자가 200명을 넘는 데도 정부는 성급한 거리두기 완화를 고집하고 있어 무책임하다는 지적이다.

물론 3년째 코로나사태에 내몰려 심신이 지칠 대로 지친 것을 감안하면 뭔가 해방구가 필요한 건 충분히 이해된다. 그러나 하루빨리 잃어버린 우리 일상을 회복하기 위해선 더 절제된 시민의식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 그리하여 방역 선진국이라는 명예를 되찾아야 할 일이다.

온 국민이 코로나 장기화로 긴 고통의 시간을 감내하고 있다. 국민 모두가 이번 코로나 대유행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다시 경각심을 갖고 ‘자제의 길’에 동참해 주길 간곡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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