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금산군 민선 8기를 이끌 박범인 군수의 취임식이 군수만 돋보이게 하는 권위적인 행사로 진행돼 군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지난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취임식이 전국 곳곳에서 치러졌다. 대부분 코로나19로 인해 취임식을 간소화 하는 형태로 진행됐다.수도권 등 일부 지역에선 호우 피해로 인해 행사를 축소하거나 취소하는 등 별도의 축하 공연을 하지 않았다.이렇듯 타 지역 자치단체장들이 취임식을 간소화한 것과 달리, 이날 충남 금산군 제50대 박범인 군수의 취임식은 성대했다.3년여 코
아침 바람이 산 속 계곡에서 만나는 듯하다.벼락과 돌풍과 소나기 세례가한밤을 요란하게 흔들더니문을 나서자 공기 속에서 푸른 내음이 난다.폭염과 더불어 염천을 찌르던 매미가 벌써임무를 다했는지 느티나무 아래 떨어져 있다. 옥천 구읍의 연못엔 안개가 자욱하다.안개 속의 연향에 잠시 빠져든다.홍련이 벌써 지고 있고 백련이 아득히 피어오른다.이렇게 아름다운 구읍의 중심지에 있는 연못이'옥야동천 유토피아'를 지을 예정으로 올해 밖에 못 본다니 안타깝다.연꽃단지를 더 확장해도 좋을텐데 하필 이 곳에 부지를 정하다니!구읍의 옛 정취가 사라지고
갈마동에는 갈마 마을을 이끌어가는 갈마1동 주민자치회(회장:정관호)가 있으며, 갈마아파트 단지 내에는 갈마아파트 주민협의회(회장: 박한순)가 있고, 갈마아파트 동대표(대표: 이진구) 모임이 있다.그리고 갈마아파트 부녀회(회장: 최경화), 노인회(회장: 고주안) 등이 있어 크고 작은 애경사를 머리 맞대고 협력하여 일을 처리해가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들 모두가 자신을 낮추고 남을 높임으로 일을 처리해가는 리더십이 강한 분들이다. 그래서 갈마아파트는 1,980세대 6,000 여 주민이 살고 있지만 서로 헐뜯는 일 없이 오순도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지 50여일이 지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된 지난 3월 9일까지 올라가면 정권교체가 된지 벌써 118일이 지나고 있지만, 정권교체를 열망했던 국민들의 입장에서는 대실소망(大失所望) 즉, ‘기대가 크면 실망만 크다’는 사자성어처럼 아직까지는 임기 초반이라서 그런지 친북·친중정권에서 한미동맹 강화로 변화된 것 이외에는 문재인 정부와 별반 다를 것이 없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물론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대 대선 당시 공약했던 것처럼 청와대 경내를 74년 만에 전면 개방하여 국민 품속으로 돌려보낸 것을 비롯
폭우가 내렸다.세파를 차단하려는듯장대비의 장막을 쳤으나태풍급 바람은 도시의 소음과 습기를 창문 안으로 마구 구겨 넣었다.야심한 밤까지 심란하였다. 밤 사이섬과 섬 사이를 아슬하게 건너 뛴 심정이다.June에서 July로!한 해 중, 반 년이 떨어져 나갔다.승선한 배가 반토막 나 마스트를 붙잡고 있는 심정이다. 비, 구름, 바람 거느리고 7월로 들어섰다.반이나 남은 한 해단군할아버지처럼,줄리어스 시저처럼,커다란 청새치 한 마리 낚아 배에 매달고크리스마스 땐 당당히 귀항해야겠다.
'인생은 마라톤'이다.인생은 짧지 않으니까 순간순간 일희일비하지 말고, 자기 스타일대로 꾸준하게 밀고 가라는 뜻이다.42.195km는 매우 긴 거리다. 초반에 선두로 치고 나갔다가 중간에 기권하는 선수가 있고,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 페이스를 지키는 선수가 있다. 중간 그룹에서 계속 선두를 따라가다가 막판에 속도를 내서 따라잡는 선수도 있다.손기정 이후 대한민국 마라톤을 이끌었던 선수들이 황영조와 이봉주다. 1970년생 동갑내기인 두 선수는 스타일이 매우 달랐다. 황영조는 엄청난 폐활량과 스피드가 무기였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
카카오 택시를 탔다.아파트를 나서자 과속방지턱 좌우에서택배 오토바이 두 대가 스치듯 X자로 앞지른다.운전기사보다 우리가 놀랐다.점잖은 목소리의 노숙한 기사분이"외람되지만 질문 하나 드려도 될까요?제비와 참새 중 어떤 놈이 더 빠를까요?제비가 더 빠르지요?근데 제비는 차에 치어 죽어도참새는 치어죽는 것 보지 못했답니다." 이제 70이라는,81년부터 택시 운전을 했다는 노기사분.오랜 직업의 수행으로 목계가 되신 분.생활철학이 서고 예술의 경지에 오른 분.대전의 '양반택시' 기사였다.
하고싶다오민영 / 대전 송림 초등학교 5학년 게임을 하고싶다하지만아빠는 그만하라고 한다 운동을 많이 하고싶다하지만아빠는 운동을 스트레스 푸는 거니 조금만 하라한다 부모님에게 돈을 많이 달라고 하고싶다하지만미안하다 그렇지만 난 돈을 또 달라고 한다
반려동물은 가족이라는 인식의 변화, 그리고 반려동물에 대한 생명존중 등 사회적 인식의 개선으로 반려인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1인 가구의 증가와 저출산, 고령화 지속에 대한 사회적인 이슈와도 연결되어 있다.최근 반려동물에 대한 관리와 보호에 대한 법률(동물보호법 등)이 더욱 강화되고 있지만, 반려동물의 기본적인 생존권, 행복추구권이 법으로만 되어 있을 뿐, 그 몫은 오로지 반려인들의 책임으로 되어 있다. 반려인구 증가로 인해 사회적인 갈등과 문제가 증가하고 있는데, 양육에 필요한 비용의 증가, 노령반려동물의 증가와 이
장마철이 시작되었습니다. 올겨울과 봄에는 비 인심이 야박했는데 흠뻑 대지를 적셔주면 좋겠습니다. 저는 매우기 무렵이면 김소월(1902-1934)의 시「왕십리」를 톺아 감상하곤 합니다. 그러면서 해가 갈수록 그 시가 진정 한국인의 정서와 생사관生死觀을 대변하는 명시임을 절감합니다. 흔히 입시국어에서는 ‘님과의 이별 그 헤어짐의 서운함’으로 설명합니다. 그런 해석도 온당한 것이지만 좀 더 궁리해보면 ‘죽음’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특히 ‘왕십리往十里’라는 제목과 연관해서 풀어보면 더욱 그렇습니다. 이는 곧 소월이 왜, 꼭 ‘닷새’를 시
서울 광화문, 지금의 교보빌딩 앞 네거리 기념비각 앞에 30대쯤 돼 보이는 젊은 사람 하나가 어깨를 축 늘어뜨린 채 서 있다. 지고 있는 삶의 무게가 몹시 버거운 사람일시 분명하다. 그는 방금 인근의 신문사 사장을 만나 일자리를 알아보고 나온 길이다. 동경 유학생 출신이면서도 취업운동에는 '백전백패의 노졸'인 그는 오늘도 보기좋게 실패하고 말았다. 결원이 생기질 않는다는 것, 어쩌다 결원이 생겨도 유력한 후보자가 몇십 명씩 밀려 있는 실정이라는 것. 그러니 농촌으로 돌아가 문맹 퇴치나 생활 개선 같은 계몽운동을 해보는 게 어떻겠냐는
주중엔 병원 라운딩(회진)을 하고,주말엔 골프 라운딩을 하다,요즘 새벽에는 연못 라운딩을 한다.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이 아니라연꽃 만나러 가는 사람이 된다.물에서 나온 연꽃이반가사유상 같이 정좌하고사유하는 새벽에 간다."두루 헤아리며깊은 생각에 잠기는 시간......"이다. 벌써먼저 핀 홍련의 꽃잎 한 점이 툭!소리를 내며 떨어진다.꽃 한 잎의 무게가그렇게 무거운줄 처음 알았다.
행정안전부장관 자문기구인 경찰제도개선자문위원회가 지난 21일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을 신설하고, 행정안전부장관 사무에 치안과 사법경찰을 추가하는 등 행안부장관이 직접 경찰을 지휘·감독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권고안을 발표한 이후 경찰조직이 뒤숭숭하다. 더구나 같은 날 치안감 인사 2시간 만에 7명에 대한 보직 정정 인사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면서 경찰 vs 대통령실의 대립각이 표면화되고 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3일 출근길에서 기자들에게 “어이가 없는 일이 벌어졌다. 말이 안 되는 일이고 어떻게 보면 국기문란일 수 있다
지난 6월 19일은 '아버지 날'이었다. 무슨 소리? 한국이 아니고 미국 이야기다.미국은 매년 6월 셋째 일요일을 아버지 날(Father's Day)로 지킨다. 1910년부터 시작됐으니 100년이 넘었다. 물론 어머니 날(Mother's Day)도 있다. 5월 둘째 일요일이다. 어머니날은 1914년부터니까 아버지날이 먼저 생겼다는 게 재미있다. 효자들이 자기 아버지나 어머니를 추모하던 개인 행사가 점점 커진 거니까 순서는 사실 의미 없다.한국에서 어머니날이 생긴 것은 1956년의 일이다. 전쟁 후 모든 게 어수선하던 시절, 경로효친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김춘수의 꽃이라는 시다. 시인의 노래처럼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는 삶과 죽음이 있다. 바로 쪽방에서, 거리에서 평생을 하나
영화 ‘어바웃타임’은 어두운 곳에서 눈만 질끈 감으면 원하는 과거로 되돌아가는 능력을 갖게 된 남자의 인생을 다룬 이야기다. 실수투성이 첫 인생은 연습으로 여기고, 완벽해질 때까지 두 번, 세 번 산다. 그러나 예기치 않은 나쁜 상황들은 계속 등장한다. 끝없이 불완전한 삶 속에서 결국 주인공은 깨닫는다. 연습이 없는 미숙한 삶을 아름다운 나날로 여기며 집중해서 사는 법을. 이 순간은 두번 다시 오지 않는다. 미소와 유머로써 사람들을 대하며 사랑으로 채운다. 오직 한번 뿐인 평범한 일상을 찬란한 추억으로 간직한다.한국화가 초연재 김란
불같이 뜨겁고얼음같이 찬 사랑을 위하여.....불같이 뜨겁지 않고얼음같이 차지 않은 사랑을 위하여.....결국은 물불 가리지 않고사랑을 위하여...그렇게 밑줄치던 형광빛 사랑,종이 울리자 신데렐라처럼 모두 사라졌다.백마 탄 왕자님이나잠자는 공주님은 왔다간 것일까?
엊그제 고교 친구들과 문경새재에서 야유회를 가졌다. 코로나로 모임을 갖질 못하다가 3년 만에 재개된 것이다.60여 명의 친구들이 서울에서 두 대의 버스에 나눠 문경으로 내려왔다.나는 대전에서 출발, 오전 10시에 문경새재공원 초입에서 합류했다. 주차장에서 기념촬영 한 뒤 문경새재 1관문에서 2관문까지 산행했다.2관문까지 산사 진입로처럼 평탄했다. 그러니 산책이라야 옳을 것이다.내려오는 길에 몇몇 친구는 혈과 기를 돋는다며 맨발로 걸었다. 이를 보고 한 친구는 그래야 집에서 밥을 얻어먹냐고 놀렸다. 무엇보다 30여 년 기자생활을 마친
지난해 4.7 서울시장·부산시장 보궐선거 승리를 시작으로 20대 대선과 6.1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며 3연승의 기세를 올린 집권여당 국민의힘이 시끄럽다. 승리를 자축하며, 당을 일신(一新)하고, 지금부터 정권재창출을 위해 만전을 기해야 할 국민의힘 논란의 중심에는 대체로 ‘청년 보수의 아이콘’으로 각광받았던 이준석 대표가 존재하는 모양새다.지난 2012년 18대 총선을 앞두고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으로 혜성처럼 등장한 이준석 대표는 정계 입문 이후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비록 세 차례 국회의원 선거에
배를 저어가자 험한 바다 물결 / 건너 저편 언덕에산천 경개 좋고 바람 시원한 곳 / 희망의 나라로돛을 달아라 부는 바람 맞아 / 물결 넘어 앞에 나가자자유 평등 평화 행복 가득찬 곳 / 희망의 나라로밤은 지나가고 환한 새벽온다 / 종을 크게 울려라멀리 보이나니 푸른 풀이로다 / 희망의 나라로돛을 달아라 부는 바람 맞아 / 물결 넘어 앞에 나가자자유 평등 평화 행복 가득찬 곳 / 희망의 나라로 지적인 미모의 소프라노 신주형이 피아니스트 박세환의 피아노 소리에 맞춰 월평동 소재 은평공원에 울려퍼지게 한 ‘희망의 나라로’이다.아름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