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복 극작가, 칼럼니스트 / 뉴스티앤티
김용복 극작가, 칼럼니스트 / 뉴스티앤티

배를 저어가자 험한 바다 물결 / 건너 저편 언덕에
산천 경개 좋고 바람 시원한 곳 / 희망의 나라로

돛을 달아라 부는 바람 맞아 / 물결 넘어 앞에 나가자
자유 평등 평화 행복 가득찬 곳 / 희망의 나라로

밤은 지나가고 환한 새벽온다 / 종을 크게 울려라
멀리 보이나니 푸른 풀이로다 / 희망의 나라로

돛을 달아라 부는 바람 맞아 / 물결 넘어 앞에 나가자
자유 평등 평화 행복 가득찬 곳 / 희망의 나라로 

 

소프라노 신주형
소프라노 신주형

지적인 미모의 소프라노 신주형이 피아니스트 박세환의 피아노 소리에 맞춰 월평동 소재 은평공원에 울려퍼지게 한 ‘희망의 나라로’이다.

아름다웠다. 그의 지적인 미모도 아름다웠고, 그의 목울대를 통하여 울려 퍼지는 음색 또한 그렇게 아름답고 신선할 수가 없었다. 마치 계족산의 요정 정진옥을 예서 만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 <희망의 나라로>란 노래는 1931년에 발간된 『현제명 작곡집』 제2집에 수록된 후 오늘날까지 애창되어 오고 있는 현제명의 대표작이다. 노래의 작곡 시점이 1931년이라는 점으로 인해 <희망의 나라>가 일본을 상징한다는 논점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일제에 억압받던 우리 조선이 갈망하던 희망의 나라가 어떤 나라인지를 알면 그런 잡소리 반론을 하지 말았으면 한다.

 

2022, 6, 18(토) 오후 5시

미녀 소프라노는 ‘희망의 나라로’를 불렀다.

코로나19로 2년여 대전시민은 물론,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인류가 얼마나 시달렸던 것이냐.

그래서 희망의 나라로 가자고 하소연했던 것이다.

필자는 사랑하는 아내 오성자를 잃고 날마다 우울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새뜸문화예술회’ 신영길 대표 초청으로 이곳을 찾았던 것이다. 이곳에 와서 뜻밖에도 ‘김다모 퓨전난타’단원들도 만나는 행운을 얻었다. 아쉬운 것이 있다면 내가 제일 아끼는 금순이가 생활전선에서 일하느라 참여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김다모의 퓨전 난타
김다모의 퓨전 난타

더 보자. 은평공원에 대하여.

은평공원은 월평역 네거리에 위치해 있는데, 지하철을 타고 월평역에서 내리면 바로 은평공원이다. 이곳 은평공원은 장종태 전 서구청장이 특별히 관심을 갖던 곳이기도 했다. 그래서 월평동 옛 마사회 건물에 현재 조성 중인 글로벌 혁신창업허브를 포함해 인근 지역에 청년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창업타운'을 조성하고, 월평동 은평공원 내에 주민들의 문화와 여가, 건강 증진을 위한 '국민복합생활관'을 건립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던 곳이다.

 

필자를 안내한 새뜸문화예술회’ 신영길 대표 의 말에 의하면 이곳 은평공원에서

⯈ 세대간의 소통과 친구맺기 행사로

1, 2022, 6, 18(토) 오후 5시(1회)
2, 2022, 7, 16(토) 오후 5시(2회)
3, 2022, 8, 27(토) 오후 5시(3회)
4, 2022, 9, 17(토) 오후 5시(4회)

⯈ 지역 공방과 함께하는 프리마켓 한마당 행사로

2022년 9월 24(토) 오후 1시~6시

⯈ 월평주민과 함께하는 마을 축제

2022, 10, 22(토) 오후 4시에 개최한다 했다.

 

다시 소프라노 신주형의 자랑으로 돌아가자.

소프라노 신주형은 서울예술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를 수석 졸업한 후, 이태리 Milano시립음악원에서 석사 졸업하였으며, 고등학교 재학중 이대웅콩쿨 고등부 1위, 제 73회 조선일보 신인음악회 창작 뮤페라 <칼라스> 칼라스 역, 극단 ‘새벽’ 창작 음악극 <곡하고노래하리라> 음악감독, 창작 음악극 <천고> 박자혜 역을 맡았으며, 대전예술의전당 기획공연 아트팝 창작오페라 <안드로메다>주연, 크로스오버 EP앨범 [시간이 지나도] 발매, 몬스터 액팅뮤지컬 아카데미 보컬코치, 현재 목원대학교 음악교육과 출강중에 있다.

그의 뛰어난 재능을 발견해 교단에 세운 목원대 측의 사람 보는 눈도 그러려니와 오늘 은평공원에 초청해 많은 관람객들의 답답했던 마음을 시원하게 해준 관계자들도 사람보는 눈이 특이 했다. 

또한 그의 명콤비 피아니스트 박세환을 자랑하지 않을 수 없다. 그의 건반 위의 손놀림이 있기에 신주형의 목소리가 빛났기 때문이다.

 

피아니스트 박세환
피아니스트 박세환

피아니스트 박세환

그는 충남대학교 예술대학 음악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뉴욕 매네스음대 석사졸업 및 뉴저지 주립대학 박사수료, 뉴욕 카네기홀, 머킨홀 등에서 다수의 공연하였고, 조선일보사 주최 신인음악회 출연 및 콩쿨 다수입상, 7장의 정규앨범 및 다수의 디지털 싱글앨범 발매를 하였으며, 현) 충남대, 배재대 출강 교수 및 문화콘텐츠협회 회장, 일칸토 오페라 앙상블 대표를 맡고 있다.

 

자랑스럽다. 필자를 이곳에 초청해준 ‘새뜸문화예술회’ 신영길 대표를 비롯해 김다모 퓨전 난타, 그리고 매력 덩어리 신주형과 피아니스트 박세환.

 

그래서 부탁 좀 하자. 대전 서구청 김현호 자치행정국장에게.

지금은 예술을 그토록 아끼던 장종태 전 서구청장이 떠나고, 그 뒤를 서철모 신임 구청장이 뒤를 이어받았지만 그도 문화 예술에 남다른 관심이 많은 분이라는 것을 대전시민이라면 모르는 이가 없다. 그래서 필자와의 면담이 계획되어 있으니 서구의 문화예술 발전에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

그대 김현호 자치행정국장이 있기에 은평공원의 예술행사가 빛나게 되는 것이고, 필자의 우울했던 심정도 이곳에 와서 날려버리게 되는 것이다.

 

또 다시 기다려진다. 

신주형의 ‘희망의 나라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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