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수 감소 직격탄… 유사·중복사업 정리하고 예비 기금 투입해 학생 안전·성장 지원은 유지

최동하 기획국장이 11일 2026년도 본예산안 편성 내용을 브리핑하고 있다. / 충청북도교육청 제공
최동하 기획국장이 11일 2026년도 본예산안 편성 내용을 브리핑하고 있다. / 충청북도교육청 제공

충청북도교육청이 세수 감소라는 재정 악화에 직면해 내년도 예산안을 2,000억 원 가까이 삭감하는 고강도 긴축에 나선다. 다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학생 안전과 미래인재 육성을 위한 핵심 사업 예산은 지켜낸다는 방침이다.

충북교육청은 11일, 2026년도 본예산안으로 올해보다 1,965억 원(5.2%) 줄어든 3조 6,155억 원을 편성해 도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재정 수입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중앙정부 교부금이 줄어든 것이 결정적 원인이다.

이에 교육청은 강도 높은 지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유사·중복 사업을 통폐합하고 일회성 행사를 대폭 축소했으며, 부족한 재원은 통합재정안정화기금 1,783억 원 등을 투입해 메웠다.

이처럼 허리띠를 졸라매 확보한 재원은 학생 교육활동에 집중 투자된다. ▲'어디서나 운동장', '언제나 책봄' 등 전인적 성장 지원 ▲기초학력 향상 및 교육격차 해소 ▲학교 신설 및 노후 시설 개선 ▲무상급식·늘봄교실 등 교육복지 사업은 계획대로 추진된다.

최동하 기획국장은 "엄중한 재정 여건 속에서 학생 안전과 교육의 본질을 지키기 위해 선택과 집중의 원칙으로 예산을 편성했다"며 "핵심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모든 학생의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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