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의 인공지능(AI) 고평가 우려가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치며 7일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장중 2% 넘게 하락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삼성전자 등 주요 종목을 두고 엇갈린 매매 동향을 보이고 있다.

 

카카오 주가 차트 / 키움증권 화면 캡처
카카오 주가 차트 / 키움증권 화면 캡처

이날 오후 2시 34분 키움증권이 제공한 데이터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삼성전자, 미래에셋증권, 카카오 등을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기관 투자자는 삼성전자를 순매도하며 상반된 입장을 취했다. 카카오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시 순매수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 외국인 "사자"...삼성전자·증권·플랫폼 담아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사들이고 있다. 그 뒤를 이어 미래에셋증권, 카카오, 금호타이어, 우리기술 순으로 순매수 상위 목록을 채웠다.

반면 에이비프로바이오, 에이프로젠 등 바이오 관련주와 서울식품, 헝셩그룹, 오가닉티코스메틱 등 중국 관련주는 순매도 상위권에 올랐다.

◆ 기관 "팔자"...삼성전자·타이어·에너지 매도

같은 시각 기관 투자자들은 팬오션, 카카오, 하나금융지주, 맥쿼리인프라, LG유플러스 등을 순매수하고 있다. 특히 카카오는 3분기 역대 최대 실적 발표 소식에 힘입어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이다.

하지만 기관은 외국인과 달리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팔아치우고 있다. 또한 금호타이어, 한화솔루션, HD현대인프라코어, 한국전력 등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이날 국내 증시는 전반적인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투자 주체별로 종목에 대한 시각차가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향후 증시 방향에 대한 투자자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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