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이익 좇는 상인 행태에 비판… 종로구 "공정 상거래 질서 확립할 것"

'윈나우(Win Now)'는 이번 시즌 우승을 위해 전력을 강화하거나, 당일 경기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붓는 경우를 가리키는 스포츠 용어다. 단기간에 최대 성과를 노린다는 의미로, 최근 광장시장에서 불거진 ‘바가지 논란’ 역시 상인들이 이른바 '윈나우식 장사'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한 요리 유튜버가 공개한 숏츠 영상에서 해당 논란이 다시 확산됐다. 조리 전공자인 이 크리에이터는 전통시장과 지방의 삶을 꾸준히 조명해온 인물로, 콘텐츠를 위해 전국의 재래시장을 자주 찾는다.
그러나 이번 광장시장 방문에서는 식품 위생이 지켜지지 않는 현실과 과도한 가격 책정에 깊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광장시장의 바가지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3년에도 일부 상점에서 터무니없이 적은 양을 제공하거나 주문을 유도해 가격을 높게 받는 사례가 이어지며 논란이 됐다. 당시에도 소비자 불만이 급증했고, 시장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이에 대해 광장시장 상인회는 "2023년 모둠전 논란 이후 저울을 사용해 중량을 맞추는 등 내부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노점 실명제와 상거래 질서 확립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통해 신뢰도를 높이고, 공정하고 품격 있는 상거래 문화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광장시장 바가지 논란은 단순한 개인 상인의 문제가 아니라, 전통시장 전반의 신뢰와 지속가능성에 대한 문제로 번지고 있다. 단기 이익을 좇는 윈나우식 장사 대신, 제도적 보완과 상인들의 장기적 관점이 절실히 요구된다.
전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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