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시장 수사 소식 전해지고 2주 지난 김제시... ‘폭풍전야’
MBC, A 씨-정 시장 녹취 단독보도
정성주 “하나뿐인 딸, 이 뉴스 접하고 놀랄 것 생각하면 가슴 미어져”

정성주 김제시장이 시정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 06 18) / 뉴스티앤티 ⓒ조주연 기자
정성주 김제시장이 시정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 06 18) / 뉴스티앤티 ⓒ조주연 기자

[뉴스티앤티=조주연 기자] 정성주 전북 김제시장이 수천만 원 규모의 뇌물수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 이렇다할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던 가운데 최근 김제지역 언론을 통해 혐의 자체를 부인했다.

앞서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 9월 20일 “정성주 시장의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는 사실을 전했다.

뉴스티앤티 취재를 종합하면 한때 정성주 시장의 최측근였던 A 씨가 간판업체 수의계약 대가로 정 시장에게 수천만 원을 전달했다는 진정서를 경찰에 접수했다.

‘김제시민의신문’는 지난 1일 김제시청에서 청원경찰로 근무했던 A 씨가 “정 시장이 당선됐던 2022년 12월 중순에 검산동에서 정 시장과 식사를 마치고 현금 3000만 원을 직접 전달했고 2023년 8월에 당시 시청 실세이자 중·고교 동창생인 C국장을 통해 시장에게 주라며 두차례에 걸쳐 3900만 원과 1400만 원을 전달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A 씨는 ‘김제시민의신문’에 “본인의 주장이 추호라도 거짓이 있다면 수천배의 처벌도 기꺼이 받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제시민의신문’은 “정성주 시장이 ‘금품을 받은 사실이 전혀없다’고 자신있게 말하면서 ‘A 씨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며 진술의 진위를 파악중’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정 시장은 “지난 3년간 김제를 위해 사심없이 열심히 뛰어왔고 예산확보를 위해 중앙부처를 분주히 발이 닳도록 찾아다니며 용지면 현업축사 매입과 특장차 관련예산 등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는데 이런 뉴스가 예산확보의 걸림돌이 될까봐 안타깝고 사실무근이지만 이런 뉴스를 접하는 시민들과 민주당 당원들께 너무 죄송하다”고 했다.

또 “나중에 진실이 밝혀지겠지만 하나뿐인 딸과 사위가 이 뉴스를 접하고 놀랄 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진다”고 덧붙였다.

정성주 시장은 추석 연휴 중 시민들에게 보낸 문자에서 “거짓은 아무리 반복해도 진실이 될 수 없다”는 내용을 담았다. 통상적인 추석 인사 내용으로 보이지 않는 이 문장은 자신의 경찰수사에 대한 우회적인 메세지로 해석된다.

최근 MBC에서 정성주 시장과 A 씨, A 씨와 C 국장이 나눈 대화녹취를 단독보도하면서 김제지역의 추석 밥상 민심이 온통 정성주 시장에게 쏠렸다.

법조계에서는 경찰이 이번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확인하기 위해 추선 연휴 직후 본격적이고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정성주 김제시장은 오는 8일 김제지평선축제 개막식에서 모습을 보일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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