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이상민, 이하 시당)이 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천문연구원 사천 이전을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다.

시당은 18일 ‘항우연-천문연 사천 이전에 반대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발표하고, 대전이 무너지면 대한민국 과학기술도 뿌리부터 흔들릴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시당은 “국민의힘 서천호 의원이 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과 한국천문연구원(천문연)을 경남 사천으로 이전하는 법안을 발의하고, 일부 충청권 국회의원까지 공동발의자로 참여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강력히 반대한다”고 천명한 후 “비록 자당 소속 의원의 발의일지라도 이는 ‘대한민국 과학수도 대전’의 정체성과 위상을 근본적으로 뒤흔들며, 국가 과학기술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심각한 위협이기 때문이라”면서 “항우연과 천문연은 대덕특구 내 KAIST·ETRI·IBS 등과 유기적으로 협력하며 세계적인 연구 생태계를 이룩해왔고, 이러한 집적과 시너지는 단순한 지역 이전으로 대체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며 “우주산업의 경쟁력은 기술 인프라와 집적에 기반하며, 지역균형발전이라는 미명 아래 핵심 연구기관을 분산시키는 것은 국가적 자산을 허무는 행위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시당은 이어 “더욱이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대전을 우주산업 3대 축에서 사실상 배제하고, 경남과 전남에만 집중하는 공약을 내세워 지역의 박탈감을 키운 바 있는데, 이번 법안은 그 잘못된 흐름을 더욱 고착화하려는 시도로 보인다”면서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당 지도부와 정부에 해당 법안의 철회를 강력히 요구하며, 과학수도 대전의 위상과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중심축을 지켜내기 위해 모든 역량을 동원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당은 끝으로 “동시에 대전 전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또한 이 사안에 대해 침묵하거나 방관하지 말고, 정치적 책임을 다해 대전의 과학기반 수호를 위해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면서 “과학은 정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의 미래이며, 대전이 무너지면 대한민국 과학기술도 뿌리부터 흔들릴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며 “비록 당내에서 일어나는 일이라 하더라도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끝까지 이 시도를 반대하고 저지할 것이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