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 유튜브 KBS 뉴스 화면 갈무리
김문수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 유튜브 KBS 뉴스 화면 갈무리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제5차 전당대회, 56.53%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한동훈 후보를 제치고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김 후보는 개표 이후 후보 수락 연설을 통해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제 한 몸이 산산이 부숴지더라도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은 31명에 대한 탄핵안을 제출했다.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헌법에 어긋나는 온갖 악법을 만들어냈다”라며 “역사상 최악의 국회 독재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또한 “국민의힘이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환골탈태, 다시 태어나야 한다. 최대한 신속하게 당을 혁신하겠다”라며 “민주당 이재명 세력의 집권을 막기 위해서라면 어떤 세력과도 강력한 연대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동훈 후보는 승복 연설을 통해 “저는 오늘 당원과 국민들의 결정에 승복한다”라며 “저의 여정은 오늘 여기서 끝나지만 김 후보가 대한민국이 위험한 나라가 되는 것을 막아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저도 뒤에서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6·3 대선 국민의힘 후보로 선출됨에 따라, 향후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전 총리는 지난 2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취임 첫 해 개헌안 마련, 2년 차에 개헌 완료, 3년 차에 새로운 헌법에 따라 총선과 대선을 실시한 뒤 곧바로 직을 내려놓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당 지도부는 이르면 대선 홍보물 발주 마감일인 7일, 늦어도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일인 11일을 단일화 마지노선으로 설정하고 있다. 12일부터는 각 정당 후보별로 기호가 부여되고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때문에, 11일 전에 단일화를 성사시켜 절차를 마무리해야 ‘기호 2번’을 사용할 수 있으며 선거비용도 당 차원에서 지원받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만약 11일까지 단일화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김 후보와 한 전 총리는 개별적으로 유세를 진행하게 된다. 이론적으로 투표용지 인쇄일인 25일 이전까지 단일화는 가능하지만, 한 전 총리로 단일화될 경우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하지 못하고 무소속이나 신당 후보 등으로 대선을 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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