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세헌 옥천중앙의원 원장, 시인, 사진작가

봄은 왜 조붓한 오솔길로 온다고 했을까?
머뭇머뭇거리며 동장군의 눈치를 보면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하며
슬며시 한 걸음, 한 걸음씩 오기 때문일까?
이제 언땅이 풀리고 흙의 내음이 인다.
냇물과 호수가 풀리고 물소리도 높다.
새벽 봄 호수에 마지막인듯
고니 두 마리가 유영하다 날아간다.
철새는 날아갔다.
시간은 약속 없이도 꼭꼭 온다.
오지 말래도 오고
가지 말래도 간다.
이 봄도 그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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