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전 충남지사는 26일 오전 11시 천안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홍성·예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임혁백)의 홍성·예산 전략공천 결정을 수용했다.

양승조 전 지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중앙당의 판단과 요청을 받아들이겠다”면서 “저는 민주당의 당원·충절과 의리의 고향 충청인의 후예 양승조이기 때문이라”며 수락 배경을 설명했다.

양승조 전 지사는 이어 “두려움도 있고 아쉬움도 있다”면서 “천안시민들께서 주신 큰 사랑을 천안(을) 국회의원이 되어 보답하는 길은 불가능해졌지만, 천안을 대한민국 일등도시로 만들겠다는 사명감은 약해지지 않았다는 또 하나의 약속과 마음 다짐으로 이를 이겨내고자 한다”며 천안시민에 대한 감사와 아쉬움도 피력했다.

또한 양승조 전 지사는 “홍성·예산은 저 양승조를 유능한 행정가로 만들어준 토양이라”면서 “홍성·예산에서의 승리로 충남 민주당 승리의 기폭제가 되고 싶다” 지지와 성원을 호소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충남 홍성·예산은 13대 국회 이후 한 번도 국회에 입성하지 못했던 우리 당에 상당히 어려운 지역임에도 양 전 지사께서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22대 총선을 준비하는 모든 동지들께서 상당히 귀감으로 보여지리라 생각한다”며 양승조 전 지사를 홍성·예산 전략공천 후보자로 발표한 바 있다.

다음은 양승조 전 지사의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천안시민 여러분! 양승조입니다.

저는 더불어민주당 천안(을) 국회의원 예비후보직을 내려놓았습니다.

저는 지난 1월, 출마 기자회견에서 “위기에 빠린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해 저 양승조를 낳아주고 키워주신 우린 천안을 대한민국 일등도시로 만들겠다는 사명감으로 천안을에 출마한다”는 약속을 드렸습니다.

천안(을)의 승리로 천안지역 전체의 승리, 나아가 충남 민주당이 승리로 이끄는 마중물이 되고 싶었습니다.

20여 년 동안 민주당의 깃발을 지켜온 저 양승조의 소명이었습니다. 저 양승조를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쓰여지기를 바랐습니다.

그러나 저의 바람과 달리 중앙당의 판단은 달랐습니다. 저에게 천안이 아닌 홍성‧예산에서 민주당의 깃발을 달고 총선 승리로 이끌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중앙당의 판단과 요청을 받아들이겠습니다. 저는 민주당의 당원, 그리고 양승조이기 때문입니다.그리고 충절과 의리의 고향 충청인의 후예, 양승조이기 때문입니다.

중앙당의 저 양승조의 홍성예산 전략공천 발표에서 “충남 홍성·예산은 13대국회 이후 한 번도 국회에 입성하지 못했던 우리 당에 상당히 어려운 지역임에도 양 전 지사께서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22대 총선을 준비하는 모든 동지들께서 상당히 귀감으로 보여지리라 생각한다”고 하였습니다.

저, 양승조 “귀감”을 넘어 “승리”로, 충남 민주당 승리의 기폭제가 되고 싶습니다.

저 양승조가 홍성‧예산에서 승리하고, 충남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천안 시민 여러분! 그리고 존경하는 천안(을) 당원 동지 여러분!

지금까지 양승조에게 보내주신 성원과 응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 양승조의 바람과 약속을 온전히 지키지 못해 정말 죄송합니다.

천안시민 여러분은 저 양승조를 4번의 국회의원, 충남도지사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저에게 주신 큰 은혜를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천안을 떠나 천안시민의 곁을 떠나 홍성·예산, 예산·홍성으로 간다는 결정은 했지만, 한편으로는 가슴이 먹먹하고 두려움에 가슴이 떨릴 정도입니다.

저를 만들어주시고 키워주신 천안시민 여러분들께서 멀리서나마 저를 지지해주고 성원해주실 거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천안시민 여러분!

천안이 저 양승조를 낳아주고 키워준 어머니와 같은 존재라면, 홍성·예산은 저 양승조를 유능한 행정가로 만들어준 토양입니다.

저 양승조에게 어머니와 같은 천안, 토양이 되어준 홍성과 예산이 있기에 두려움 없이 뚜벅뚜벅 나아가겠습니다. 양승조답게 당당히 걸어가겠습니다.

기적 같은 홍성·예산, 예산·홍성의 승리로 천안시민 여러분께 보답하겠습니다.

천안시민 여러분!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