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서 ‘한국의 서원’ 9곳 세계유산 등재 심사 최종 통과

세계유산위원회(WHC)는 지난 6일 충남 논산 돈암서원을 비롯한 한국의 서원 9개소를 세계유산 중 문화유산으로 공식 등재한다고 발표했다. / ⓒ 뉴스티앤티
세계유산위원회(WHC)는 지난 6일 충남 논산 돈암서원을 비롯한 한국의 서원 9개소를 세계유산 중 문화유산으로 공식 등재한다고 발표했다. / ⓒ 뉴스티앤티

충청의 대표 유교문화유산인 논산 돈암서원(사적 제383호)이 세계인의 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아제르바이잔 바투에서 개최 중인 제43차 세계유산위원회(WHC)는 지난 6일 한국의 서원 9개소를 세계유산 중 문화유산으로 공식 등재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세계문화유산에 이름을 올린 한국의 서원 9개소는 논산 돈암서원을 비롯해 영주 소수서원, 함양 남계서원, 경주 옥산서원, 장성 필암서원, 달성 도동서원, 안동 도산서원, 안동 병산서원, 정읍 무성서원이 포함됐다.

유네스코는 한국의 서원이 조선후기 교육 및 사회적 활동에서 널리 보편화되었던 성리학의 증거로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지니고 있음은 물론 각각의 서원마다 세계유산으로서의 진정성과, 완전성, 보존관리계획 등 충분한 요건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돈암서원은 조선 중기 유학자이자 예학의 대가인 사계 김장생 선생의 학문적 업적 계승을 위해 1634년에 건립됐으며, 호서는 물론 기호유림 전체를 영도하는 서원으로서 후일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령 속에서도 존속할 만큼 굳건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돈암서원은 강학 건축물의 탁월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각 건축물의 현판과 목판 등은 예학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현재 보물 제1569호인 응도당과 사우, 장판각 등의 건물과 하마비, 송덕비 등이 남아 있으며, ‘황강실기’, ‘사계유교’, ‘상례비요’ 등의 서적들이 보존돼 있다.

응도당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서원 강당으로, 유교적 고례를 재해석해 완성한 뛰어난 건축물로 평가받고 있다.

충남도와 논산시는 돈암서원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발판삼아 서원의 활성화를 위해 현재 운영 중인 ‘돈암서원 예 힐링캠프’와 ‘돈암서원 인성학교’ 등의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한옥체험마을과 예학관 등이 내년 문을 열 수 있도록 개관 준비에도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또한 서원 본연의 기능인 교육·연구 활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며, 국내외 연수 프로그램 개발 등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관광콘텐츠 개발을 통해 지역경제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우리나라는 1995년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 등 3건이 이름을 올린 후 이번 한국의 서원까지 14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기록유산은 조선왕조실록 등 16건, 세계인류무형유산은 20건이다.

충남도내에는 세계유산 2건(백제역사유적지구, 공주 마곡사), 인류 무형유산 2건(서천 한산모시짜기, 당진 기지시줄다리기), 세계기록유산 2건(난중일기, 조선통신사기록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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