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세계유산위 개최까지 중점 대응

/ 충남도 제공
충남도는 논산 돔암서원의 세계유산 등재 최종결정까지 대응 체계를 중점 가동한다. / 충남도 제공

1634년 사계 김장생(1548∼1631)의 제자들과 지역 사림에 의해 건립된 충남 논산 돈암서원(사적 제383호)의 세계유산 등재가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충남 기초유학의 중심인 돈암서원은 강학 건축물의 탁월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각 건축물의 현편과 목판, 장서 등은 예학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특히 보물 제1569호인 응도당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서원 강당으로, 유교적 고례를 재해석해 완성한 뛰어난 건축물로 평가받고 있다.

앞서 지난 14일 돈암서원을 비롯한 전북 정읍 무성서원, 대구 달성 도동서원 등 9개 서원으로 구성된 '한국의 서원'이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이코모스)로부터 세계유산 등재 권고를 통보받았다.

이는 한국의 서원이 ▲ 조선시대 사회 전반에 보편화 됐던 성리학의 탁월한 증거이자 ▲ 성리학의 지역적 전파에 이바지하는 등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나소열 도 문화체육부지사는 21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돈암서원의 세계유산 등재 최종 결정까지 대응 체계를 중점 가동한다"며 돈암서원 세계유산 등재 대응 및 등재 후 보존·활용 계획 등을 밝혔다.

우선 도는 문화재청, 전북·경북 등 6개 광역자치단체, 논산·정읍·경주·안동 등 8개 기초자치단체와 협력해 ‘등재 이후 9개 서원에 대한 통합 보존·관리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또한 오는 6월 30일부터 7월 10일까지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리는 ‘제42회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세계유산 등록이 최종 결정될 때까지 각종 상황에 중점 대응할 계획이다.

등재 후에는 관련 국제 규범에 근거한 유적의 보존·관리 방안을 마련하여 시행하고, 돈암서원의 활용 활성화를 위해 현재 운영 중인 ‘돈암서원 예 힐링캠프’와 ‘돈암서원 인성학교’ 등의 프로그램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돈암서원의 완충구역 가운데 1만 4224㎡의 부지에 16개 건축물로 구성된 한옥체험마을과 예학관 등이 내년 문을 열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아울러 2021년 상반기까지 충청유교문화원을 개관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현재까지 충남도내에서는 ▲ 백제역사유적지구 ▲ 마곡사 ▲ 한산모시짜기 ▲ 기지시줄다리기 ▲ 난중일기 ▲ 조선통신사기록물 등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저작권자 © 뉴스티앤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