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회·대전시당 대학생위원회 "이상민, 총선 불출마하라"
민주당 조승래 의원 "이상민, 유권자에게 사과 한마디 없어"

더불어민주당이 자당을 탈당하고 국민의힘에 입당한 이상민 국회의원(대전 유성을)을 향한 맹폭을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회와 대전시당 대학생위원회는 9일 유성구 지족동 소재 이상민 의원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2대 총선 불출마를 촉구했다.
이들은 "국회의원은 국민들에 의해 선출돼 그 뜻을 이어받아 이를 대변하는 자를 말한다"며 "그러나 5만 3785명의 유성을 구민의 선택을 받아 당선된 이 의원의 행태는 국민 모두를 우롱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의원의 이런 행보는 처음이 아니다"라며 "지난 2008년 제18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통합민주당 공천심사에서 탈락하자 자유선진당에 입당했고, 2012년 제19대 총선을 앞두고 자유선진당을 탈당해 민주통합당에 입당하는 행태를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는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닌 개인의 욕망에 잠식돼 정치권에 양다리를 걸치고 있는 것"이라며 "본인의 정치적 입지와 국회의장이라는 정치적 미래를 위해 유권자의 뜻을 저버린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을 향해 "개인의 정치적 생존을 위해 배신과 편 가르기에 앞장 선 이 의원은 국민의힘 입당을 즉각 철회하고 국민들께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같은 날 민주당 조승래 의원(대전 유성갑) 의원도 이 의원을 겨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조 의원은 이날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이 의원은 정치적 생존을 위해 국민의힘 입당을 선택한 것"이라며 "본인을 선택한 유권자들을 부정하는 행위로, 사과 한마디 하는 것을 들어본 적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의 상식과는 좀 어울리지 않는 판단을 한 점에서 본인에게도 좋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총선은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 여당에 대한 심판인 만큼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