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시의장, 초당적 의정·입법활동 다짐
민주당 항의 농성 중단...미상정 조례안 9월 임시회 논의키로

여야 간 갈등으로 파행을 거듭해 온 대전시의회가 가까스로 봉합됐다.
이상래 대전시의회 의장과 국민의힘 김선광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이금선 원내대표는 31일 시의회 기자실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여야 갈등을 봉합하고 협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상 타결로 대전시의회 여야는 농성을 중단하고 초당적으로 의정활동에 임하기로 했다.
민주당 이금선 원내대표는 "지난 17일부터 이어온 파행과 농성을 오늘부로 중단한다"며 "동료 의원으로서 현수막 건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유감을 표했다.
이어 "초당적으로 입법 활동과 의정 활동에 적극 협조하고, 상대당 의원들을 존중하고 배려하면서 의정 활동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김선광 원내대표는 "대전시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양당의 의원들이 손을 잡았다"며 “앞으로 협치의 용광로에서 초당적인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상래 의장은 “최근 의회 내 화합되지 못한 모습으로 시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더욱 소통하고 화합하는 의회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따라 지난 임시회에서 미상정된 민주당 의원들의 조례는 오는 9월 임시회에서 재논의될 예정이다.
한편, 대전시의회 파행은 민주당 대전시당이 내건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의 이권 개입 의혹을 겨냥한 현수막에서 촉발됐다.
이를 지나친 정치공세로 본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민주당 의원들에게 사과와 유감 표명을 요구했고, 다수당인 잇점을 이용해 민주당 의원 발의 조례안 서명을 거부하고 제272회 임시회에서 해당 조례안들을 상정하지 않았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17일부터 임시회를 보이콧하고 시의회 로비에서 항의 농성을 벌여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