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2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국민의힘 의원들만 참석한 채 마무리

민주당 의원들 "입법권 보장 촉구 농성 이어갈 것"

대전시의회가 결국 여야 파행 국면을 해결하지 못한 채 임시회를 마쳤다. (사진=24일 열린 대전시의회 제272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모습. 이날 화의에는 전체 의원 22명 중 더불어민주당 의원 4명을 제외한 국민의힘 의원 18명만이 참석했다. / 뉴스티앤티)
대전시의회가 결국 여야 파행 국면을 해결하지 못한 채 임시회를 마쳤다. (사진=24일 열린 대전시의회 제272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모습. 이날 화의에는 전체 의원 22명 중 더불어민주당 의원 4명을 제외한 국민의힘 의원 18명만이 참석했다. / 뉴스티앤티)

대전시의회가 결국 여야 파행 국면을 해결하지 못한 채 임시회를 마쳤다. 여야가 막판까지 합의 도출에 실패하면서 조례안 미상정 사태에 대한 민주당 의원들의 농성은 무기한 진행될 전망이다.

대전시의회는 24일 제272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를 열어 28건의 안건을 처리하는 마지막 일정을 마쳤다. 이날 본회의에는 전체 의원 22명 중 더불어민주당 의원 4명을 제외한, 국민의힘 의원 18명만이 참석했다.

본회의 직후 여야는 기자회견을 통해 파행의 책임을 서로에게 미루며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 송활섭 운영위원장은 자신이 민주당의 조례안 상정을 방해했다는 주장에 대해 “송대윤 의원의 대표발의한 ’대전시의회 서류제출 요구 조례안’이 운영위로 회부됐으나 안경자(국민의힘, 비례) 의원이 서명을 철회하는 등 조례 제정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부족했다”고 해명했다.

송 위원장은 “시간을 두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충분한 논의를 거쳐 시행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만약 정치적 의도가 있었다면 상정하고 부결 처리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왼쪽부터) 국민의힘 송활섭 운영위원회 위원장, 민주당 송대윤·김민숙·이금선·조원휘 의원 / 뉴스티앤티
(사진 왼쪽부터) 국민의힘 송활섭 운영위원회 위원장, 민주당 송대윤·김민숙·이금선·조원휘 의원 / 뉴스티앤티

민주당 의원들은 송 위원장의 발언에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송대윤 의원은 “해당 조례안은 이미 입법예고가 됐는데, 상임위 회의 직전 느닷없이 상정이 안 됐다"며 "송 위원장의 말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치적 의도가 있었다고 생각된다”며 분개했다.

김민숙 의원은 “여당 의원들이 시의원인지 국민의힘 당직자인지 모르겠다”며 “송 위원장은 상위법이 있는데 왜 조례를 제정하냐고 말씀하시는데, 모르면 공부를 좀 하시라”고 지적했다.

이금선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시의원들이 잘못된 의사 결정으로 입법권을 무력화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며 입법권 보장 촉구 농성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대전시의회 파행은 민주당 대전시당이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의 이권 개입 의혹을 겨냥한 현수막을 내걸면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다수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이 이번 임시회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발의한 ‘대전시의회 서류제출 요구 조례안’ 등 조례안 4건을 상임위원회에 상정하지 않으면서 갈등이 커졌다.

결국 민주당 이금선·조원휘·송대윤·김민숙 의원은 임시회 보이콧을 선언하고 지난 19일부터 항의 농성에 돌입했고, 이를 해결하고자 여야 원내대표와 이상래 대전시의장 등이 회기 마지막 날까지 협상에 나섰지만 끝내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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