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유성복합터미널 건립 계획 변경
터미널 기능 중심...사업기간 2년 단축

대전 유성복합터미널이 오는 2025년까지 여객시설 중심의 터미널로 조성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9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 열고 유성복합터미널을 터미널 기능 중심으로, 사업기간을 2년 단축해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유성복합터미널 건립 사업은 유성구 구암동 1만 5000㎡에 유성고속터미널, 유성시외버스터미널을 통합한 서남부권 여객터미널을 만드는 사업이다.
시는 지난 2010년부터 민간사업자 공모를 4차례를 진행했으나 모두 실패하면서 2020년 11월 공영개발로 선회하고, 45층 규모의 1000여세대 아파트 분양수익으로 터미널을 조성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분양 불확실성, 인근 지역 교통대란 우려, 여객터미널 이용객 감소 추세 등을 고려해 건립계획을 재검토한 결과 시 재정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터미널은 1만 5000㎡에 대합실과 승·하차장, 사무실 등 여객시설을 중심으로 조성하고, 임시 운영 중인 유성시외버스정류소는 예산절감을 위해 지속 활용할 방침이다.
컨벤션, 호텔, 클리닉, 복합문화시설 등의 지원시설은 기존 터미널 용지를 분할한 지원시설용지 1만 1000㎡에 민간 분양할 계획이다.
공공청사용지는 6500㎡ 규모로 당초 지식산업센터가 입주 예정이었으나, 향후 공공기관 이전 등을 대비해 여유부지로 남겨둔다는 계획이다.
사업 계획이 변경됨에 따라 사업비도 당초 6500억원에서 3450억원으로 변경됐다. 터미널은 시 재정으로 46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며 지원시설은 1900억 원, 공공청사는 1090억 원이 투자될 전망이다.
시는 올해 말까지 국가교통위원회 심의, 국토교통부 승인, 중앙투자심사 등 행정절차를 완료하고, 2024년 설계를 거쳐 2025년 말까지 터미널 건립공사를 마칠 방침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유성복합터미널이 오랜 시간 지연됨에 따라 서남부권 시민들의 교통수요권이 상당히 좌절돼 왔다”며 “오는 2025년까지 준공해 시민들의 교통수요권을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