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시의 해외 자매·우호도시가 38곳에 달하지만 실속 없이 숫자 늘리기에 여념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대전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9일 대전시 기획조정실에 대한 행정사무 감사를 실시했다. 이 자리에서 이용기(국민의힘, 대덕구3) 의원은 대전시의 해외 자매·우호도시 현황 및 추진 실적을 점검했다.
이 의원은 “대전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총회가 역대 최고 흥행을 이뤘으나, 정작 시민들은 대전시가 어떤 도시와 자매·우호 도시인지 알지 못한다”며 “대전시의 자매도시는 몇 곳, 교류는 어떤 식으로 추진되고 있느냐”고 질의했다.
박연병 기획조정실장은 “이번에 4곳의 도시와 우호도시 협약 체결하면서 자매·우호도시는 총 38곳”이라며 “둔산 시애틀 공원과 대전시청 1층 홍보관을 통해 대전시의 자매·우호도시를 시민들에게 소개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베트남 흥예성과 진행한 업무 교류에 대한 질문에 “방문 사항은 확인했다”면서 “하지만 방문해서 어떤 일을 했는지는 자료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 의원은 “대전시 홍보관은 협소한 공간에 물품만 전시한 수준"이라며 "시애틀 공원은 일반 공원과 다를 게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시가 이란 테헤란시와 도로명 교환에 합의해 테헤란로를 설치하고, 서울국제교류복합도시를 추진한 사례와 같이 다양한 활용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UCLG 총회를 통해 대전의 도시브랜드를 전 세계 알리는 계기를 만든 만큼 자매 및 우호도시와 지속해서 교류협력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며 “이장우 대전시장이 UCLG 차기 회장 맡은 만큼 대전시도 많은 시민에게 교류 성과를 알릴 방안을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