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1~11/4까지 베트남 방문
경기 안양시의회, 부산 동구·사하구의회 등은 애도기간 해외출장 취소
유성구 "이미 예정된 일정...취소 어려운 상황이었다"

대전 유성구 교류대표단이 지난 1일 베트남 동나이성 년짝현에서 교류 협력을 위한 간담회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유성구 제공)
대전 유성구 교류대표단이 지난 1일 베트남 동나이성 년짝현에서 교류 협력을 위한 간담회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유성구 제공)

대전 유성구청장과 구의회 의원들이 이태원 참사 애도기간 중 해외 출장을 다녀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다.

7일 구에 따르면 정용래 구청장을 단장으로 구의회 의장단, 상임위원장, 관계부서 담당자 등 총 16명으로 구성된 교류대표단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4일까지 베트남 동나이성 년짝현을 방문했다.

년짝현 주요 인사를 만나 핵심 정책을 소개하고 문화, 예술, 교육, 행정 등 교류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는 것이 그 목적이다.

하지만 국가 대형 참사로 정부가 지난 5일까지 애도 기간으로 정했음에도 동 기간 중 해외 출장을 강행해 지역사회의 눈총을 받고 있다.

특히 이번 해외 출장은 이미 타 지역에서도 기초의회 의원들이 애도기간 중 장거리 출장을 다녀와 지적을 받았던 가운데 강행된 것이어서 비난의 화살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실제로 인천 부평구의원들은 지난달 31일 제주도로 연수를 다녀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전남 무안군수와 군의원들도 지난 5일 국가 애도기간 종료 1시간을 앞두고 리투아니아로 떠나 비난이 쇄도했다.

반면 유성구는 이미 예정된 일정과 해외 지자체와 신뢰 문제 등을 이유로 불가피한 출장이었다는 입장이다.

구 관계자는 "이미 일정이 예정돼 취소가 어려운 상황이었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경기 안양시의회와 부산 동구, 사하구의회는 참사에 유감을 표하며 애도 기간 중 해외 연수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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