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이장우 대전시장이 국회 국방위원회의 방위사업청 대전 이전을 위한 예산 삭감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이 시장은 4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방위 예산 소위에서 방사청 이전 예산 90억 원을 삭감해 상당히 유감스럽다”며 “이는 대전시민의 염원을 훼손한 일”이라고 밝혔다.

‘방위사업청 대전 이전’은 현 정부 국정과제로 확정됨에 따라 지난 8월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이전 관련 예산 210억 원을 확정하고 대전 이전 공공기관으로 지정된 바 있다.

그러나 국회 국방위 예산 심의 과정에서 일부 야당 의원들이 방사청 대전 이전을 반대해왔으며, 결국 이날 열린 국방위 예산소위에서 210억 원 중 90억 원이 삭감된 120억 원으로 결정됐다.

대전시가 기존 요청했던 120억 원으로 방위사업청 선발대 이전과 기본 설계까지는 가능하다. 다만 대통령이 증액한 90억 원까지 확보해야 실시설계 등의 절차가 신속히 이뤄질 수 있다는 게 이 시장의 설명이다.

이 시장은 “방사청 이전에 따른 방산 핵심도시 대전 육성이 체계적으로 추진되는 상황에서 국방위의 예산 삭감 소식은 시민의 입장에서 보면 염원을 훼손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면서 앞으로 국회 예결위가 남아있는 만큼, 210억 원의 정부예산을 원안대로 확정할 수 있도록 국회에 강력히 요청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