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전 동구 역세권과 중구 선화지구 일대를 활성화시킬 ‘도심융합특구’ 조성이 관련 특별법 제정을 통해 탄력을 받을 지 주목된다. 

14일 대전 동구청 대회의실에서는 윤창현 의원 주최로 ‘대전 역세권·선화지구 활력 회복을 위한 도심융합특구 주민 설명회’가 열렸다.

도심융합특구는 광역시 5곳의 도심을 특구로 지정하고 기업과 인재가 모일 수 있도록 산업, 주거, 문화 등 우수한 복합 인프라를 갖춘 고밀도 혁신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난 2021년 3월 대전역세권 구역 및 선화구역이 도심융합특구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지만, 근거법령의 미비로 사업진척에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이날 설명회는 대전 도심융합특구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개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윤창현 의원을 비롯해 이장우 대전시장, 박희조 동구청장, 김광신 중구청장, 이상래 대전시의장, 송인석·정명국 대전시의원, 박영순 동구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설명회에서는 정승수 국토부 도심융합특구 팀장이 '도심융합특구 개요 및 정책방향', 서민호 국토연구원 연구위원이 '동구대전역세권·선화지구 활역 회복을 위한 해법-맞춤형 도심융합특구의 필요성'에 대해 발제를 진행했다.

이어 김용수 국민의힘 정책위 국토교통전문위원이 윤창현 의원이 발의할 법안인 '도심융합특구 조성 및 창업기업 육성에 관한 특별법안'에 대해 법률안 검토 내용을 발표했으며, 최봉문 목원대 교수와 김예성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의 토론이 진행됐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한 때 대전 발전의 큰 축이었던 원도심에 새로운 부흥을 일으켜야 할 상황”이라며 “도심융합특구 추진을 통해 수도권에 집중된 도시 발전을 대전이 선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박희조 동구청장은 “도심융합특구로 지정됐으나 이를 뒷받침하는 법 제정이 이뤄지지 않아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어 왔다”며 “이번 설명회가 실질적인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대전이 멋진 미래도시로 나아갈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신 중구청장은 "대전 역세권과 옛 충남도청사 일원은 과거 대전의 중심이었으나 이제는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행정적으로 보완이 필요하다”며 “특히 도심융합특구는 원도심의 가장 핵심지역으로, 도심 활성화를 선도하는 사업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윤창현 의원은 "도심융합특구 대상지로 선정됐으나 실질적인 법적인 기반이 없이 방치된 상황이었다”며 “대전 맞춤형으로 새롭게 법안을 만들어 발의해 사업계획 수립부터 예산확보, 운영과정, 민간 차원의 조율체계 등을 마련하고 기본법제를 잘 다듬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