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편적 캐시백 불가능...소상공인, 사회적약자 중심의 운영 개선방안 모색

온통대전 / 뉴스티앤티
온통대전 / 뉴스티앤티

대전시 지역화폐 ‘온통대전’이 오는 8월부터 월 충전 한도 30만 원, 캐시백율 5%로 하향 조정된다.

대전시는 7일 코로나19 방역완화로 온통대전을 통한 소비가 급증하면서 올해 확보한 캐시백 예산이 조기에 소진돼, 추가 긴급재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이와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올 하반기부터 정부 지원이 끊기고, 내년도 정부 지원마저 불투명한 상황에서 전액 시비로 매년 온통대전 캐시백 예산 2500억 원을 충당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다만 시는 코로나 위기 극복과 고물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경제 상황을 고려, 9월 추경 전까지 예비비 140억 원을 추가로 긴급 투입해 연말까지 중단 없이 온통대전을 운영키로 했다.

우선 7월은 기존대로 월 충전 한도 50만 원에 10%의 캐시백을 유지한다. 캐시백 예산 164억 원 소진 시까지 캐시백은 지급된다.

8월부터는 월 충전 한도 30만 원에 캐시백율을 5%로 하향 조정하고, 매월 70억 원 소진 시까지 캐시백이 지급된다. 매월 정해진 예산이 소진되면 월중 캐시백 지급은 중단된다.

온통대전은 2020년 5월 코로나19 확산 속 출범해 경제 극복을 위한 정책수단으로 큰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연간 2500억 원의 막대한 예산 투입과 지역별·업종 간 소비 쏠림, 소득수준별 소비 불균형 문제 등이 지적돼 왔다.

시는 향후 예산투입 대비 효과성과 소득수준별 소비실태를 정밀 분석해 원점에서 운영 지속 여부를 종합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유철 대전시 소상공인과장이 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온통대전 운영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뉴스티앤티
유철 대전시 소상공인과장이 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온통대전 운영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뉴스티앤티

유철 대전시 소상공인과장은 “코로나19 정국 때와 정책 방향이 같을 수 없기에 지금과 같은 보편적 캐시백 정책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앞으로는 소상공인, 사회적약자 중심의 운영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온통대전은 6월 말 기준 63만 명의 실사용자가 1인당 월평균 34만 원을 소비하고 있다. 이번 조정안에도 불구하고 연말까지 1750여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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