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대전 동구·중구 지역에서 공천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일부 후보는 각 지역위원장을 겨냥하는 발언을 이어가는 등 갈등이 좀처럼 봉합되지 않는 모양새다.
홍종원 대전시의원은 25일 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구지역위원장이자 대전시당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은 황운하 의원을 향해 "납득할 수 있는 자신의 컷오프 사유를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민주당 대전시당 공관위는 지난 19일 중구청장 후보를 김경훈, 송덕헌, 이재승 예비후보 3인 경선으로 선출하기로 했다. 이에 컷오프됐던 홍 의원은 '근거 없는 경선 배제'라며 중앙당에 재심을 요청했다.
그는 이날 중앙당으로부터 재심 인용을 통보받아 경선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홍 의원은 이번 재심 결정이 대전 중구청장 공천 심사 과정이 잘못됐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이미 경선을 위한 준비에 손을 놓은 상태에서 5인 경선을 진행하겠다는 것은 또다시 컷오프를 시키겠다는 심산인 만큼 참여할 수 없다"며 "공천 룰을 고무줄처럼 바꾸면서 2인 경선이나 5인 경선 등을 컷오프된 사람에게 운운하는 건 결코 공당으로서 하면 안 되는 부도덕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공천 심사자료 공개를 요구하며 "만약 48시간 이내에 답변이 없거나 자료제출을 거부하면 공천결과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 등 모든 법적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동구지역에서 '공천 내정자' 의혹을 제기했던 이종호 대전시의원은 장철민 의원이 여전히 새빨간 거짓말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같은 날 이 의원은 시의회 기자실에서 "당초 공천을 신청했다가 공천 내정자 톡방의 진위를 확인하고 신청을 철회한 것"이라며 "그러나 장 의원은 정해진 절차에서 공천을 신청하지 않고 스스로 포기했다고 호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시민을 상대로 새빨간 거짓말 하는 장 의원은 지방선거 전략기획단장 직뿐만 아니라 국회의원직도 당장 사퇴해야 한다"며 "향후 민주당 대전시당 앞에서 천막농성 및 집회, 장 의원 사무실이 위치한 대동오거리에서 무기한 1인 시위 등 직접적인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